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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증권사 최후의 보루는 금리?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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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11 07:27

국채 등 채권보유 확대로 금리 실적변수로 등장
경기침체국면 채권운용능력이 이익방어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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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우려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자수익부문이 구원투수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시침체에 따른 거래대금급감으로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IB 등이 어려움으을 겪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자수익의 경우 채권 평가손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금리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의 변동성이 커서 실적에 호재 혹은 악재로 작용할지 미지수다.

◇ 이자수익 기여도 약 28%대로 급증

그리스, 스페인 디폴트우려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핵심모멘텀인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8월말과 비교하면 25% 가량 줄었다. 통상 거래대금이 전체 수익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로커리지와 비례관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악화도 불가피하다.

여타 수익원도 지지부진하다. WM부문의 대표상품인 랩, 펀드잔고의 순이탈행진은 이어지고 있으며 IB 쪽도 증시불황으로 IPO가 잇따라 미뤄지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그나마 최후의 보루로 기대를 모으는 부문이 이자수익부문이다. 최근에는 전체 수익원 가운데 이자수익의 비중이 커지며 브로커리지와 맞먹는 핵심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10년 동안 증권사의 수익구조 변화추이를 보면 이자수익의 기여도가 3%에서 28% 대로 급등했다. 이자수익은 주로 신용공여 이자수익(신용거래융자 + 대출금), 채권이자, 예금이자, 콜 등 상품에서 발생한다.

이 가운데 채권의 경우 CMA 판매잔고증가에 따른 자금조달로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가 많은데, 삼성, 대우, 우투, 한투, 현대증권 등 대형증권사의의 단기매매증권의 합은 지난 2005년에 11.3조원에서 지난 2009에 37.8조원으로 3.3배 늘었다.

◇ 채권보유비중 확대, 시장변화 헤지구축으로 실적영향은 제한

이처럼 채권보유규모가 확대되면서 금리는 증권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위기 당시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로 채권관련 수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했다. 당시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채권운용손익은 전년대비 526.2% 증가면서 채권관련수익(채권이자수익+채권운용수익)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대로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채권규모 확대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금리와도 상관성을 보이게 됐다”며 “일반적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금리 인하가 크게 실시된 경우 채권관련 수익이 많이 발생한 증권사는 그렇지 않은 증권사에 비해 실적 변동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같은 채권보유가 시장상황에 따라 득 혹은 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이 오르는 등 채권이 금리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한편 실무자들은 금리변화로 실적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헤지능력이 향상돼 금리변동에 따른 후폭풍은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대형증권사 채권운용부 관계자는 “RP매매의 경우 고객에게 줘야 할 금리로 금리헤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보유운용채권자산의 금리리스크의 헤지가 관건인데, 듀레이션으로 헤지비율을 조율하는 등 리스크관리체제가 정착돼 과거처럼 손익변동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국고채금리와 한국은행 정책금리가 별개의 움직임을 보인 상황에서 공격적 운용이 쉽지 않다”며 “올해 채권관련평가손익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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