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리금융 급락충격 내재가치 교훈 새겨야

관리자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2-05-23 22:24 최종수정 : 2012-05-23 22:37

외국인 빼면 유통물량 극빈상태 유독 심한 탓
STX 등 돌발악재 그룹 저력 견주면 과민반응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우리금융 급락충격 내재가치 교훈 새겨야
우리금융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급락 폭이 유독 커짐으로써 시장으로부터 크게 홀대받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민국 은행주의 공통적인 처지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지배주주가 있건 없건 외국인이 지분율을 장악함에 따라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입지가 얕은 실정은 결과적으로 ‘싸구려’ 취급을 자초했다.

아울러 외국인의 급작스런 변덕에 가급적 올해 안에 통째 매각에 나섰던 정부의 행보에 큰 장애로 떠올랐다. 차제에 내재가치 극대화에 전념하는 것이 민영화 3대 원칙 구현에 적합하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 시장 변덕 제물로 전락했던 5월

최근 우리금융 주가는 정부의 민영화 추진 이슈에다 STX그룹 관련 루머가 복합작용 하면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STX그룹 전체적으로 자금난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정체 불명의 우려가 부각된 17일 이후 크게 흔들렸다. 종가기준 지난 9일 1만 2650원이던 주가는 18일 9900원까지 밀렸다가 회복에 안간힘을 펴고는 있으나 23일 1만 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록 우리금융이 STX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이 루머에 비해 훨씬 적을 것이란 객관적 진단이 나온 덕택이지만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5월 첫 거래일인 2일 종가와 비교할 때 우리금융 주가는 13.06%나 떨어진 수준이다. 회복세가 훨씬 빨랐던 은행업종지수가 같은 기간 5.35% 빠진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교보증권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STX그룹의 여건이 악화된 측면은 있지만 당장 단기적 자금난으로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갈 만큼 상황이 급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금융이 당장 STX조선에 대한 충당금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과거 성동조선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이나 규모가 당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낙폭 과다에 따른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STX그룹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의 기업재무구조 약정 체결 가능성과 STX그룹측이 발표한 그룹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한 시장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그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워크아웃과 달리 건전성 재분류와 충당금 추가 적립 요인이 아닐 뿐 아니라 자회사 매각과 관련된 루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은행, 농협, 수출입은행, 우리금융 등 모든 은행이 STX그룹 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어 당장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 주가 회복 늦은 만큼 통증 아릿함 지속

우리은행은 처음부터 STX조선 주채권은행은 우리가 아니라 산업은행이라는 점, 우리은행은 STX조선과 관련해 별로 타격 입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여신 건전성와 관련해 우리금융 지주 역시 올해 자산클린화 목표를 향한 모든 작업이 순조롭다는 점을 앞세웠지만 그룹 내부의 노력과 해명은 그다지 먹혀 들지 않았다. 우리금융 주가가 입은 타격을 키운 것은 외국인이다.

지난 17,18일 주가 급락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기 때문인데 외국인은 17일 매수 우위를 취했지만 18일 매도에 가담했고 지난 22,23일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들은 우리금융의 경우 외국인 지분을 빼고 나면 시장 유통 물량이 극히 적은 탓에 외국인 매수나 매도 집중도에 따라 주가움직임이 급격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절대 지배주주 예금보험공사 지분 57%에 23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 21.72%를 더하면 국내 기관 또는 개인이 보유한 지분은 21% 남짓에 그친다.

◇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내재가치 철옹성 세워야

아울러 뜻있는 인사들은 외국인의 집합행동에 쉽사리 급등락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각계의 노력을 거론하기도 하고 국내 은행들이 안고 있는 오해가 있다면 풀면서 어떤 외풍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 주가가 유독 크게 떨어진 까닭이 근거가 미약한 루머 때문이고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이 파장을 키웠다면 시장에서 제 대접 받을 수 있는 여건 형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지주사 한 관계자는 “은행이 탐욕을 앞세워 이익을 너무 많이 남기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배당을 챙겨간다는 비난 여론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지만 정작 은행의 가치를 제대로 매겨 가며 이익에 상응하는 배당을 국내 투자자들이 향유하려는 패러다임은 싹조차 나지 않은 실정”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최근 상황에 연내 민영화 추진에 반기를 든 노동계는 쫓기 듯 진행하기 보다 민영화 3대 원칙을 살리면서 제 값을 받아 국민경제 수혜를 극대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계기로 삼고 나섰다. 우리은행노조 임혁 위원장은 “우리금융 주가 낙폭이 두드러지는 취약한 시장여건을 과소 평가한 채 우리금융 민영화에 나서면 안되는 이유를 더욱 부각시켜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뚜렷한 민영화 계획도 없을 뿐더러 은행주 평균 흐름보다 낮은 상황은 최소 30% 이상 지분매입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도록 할 정당성을 박탈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정부는 우리금융 내재가치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건전하게 지도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부합하는 쪽으로 민영화 사전정지 작업을 펼쳐야 한다는 논리는 앞으로 더욱 두텁게 형성될 개연성이 짙어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