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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생보업계 지표에 지각변동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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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16 22:09

출범 이후 수신규모 40조원 증가
전산 시스템 정비는 여전히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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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생보업계 지표에 지각변동
생명보험업계의 3월말 여·수신 잔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16일 한국은행경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여·수신 잔액은 올해 2월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고른 상승폭을 보였으나, 3월 들어 수신 잔액은 39조2900억원, 여신 잔액은 4조 700억원 가량 대폭 상승했다. 여신 잔액은 보험 대출 잔액을 뜻하며, 수신은 대출을 제외한 보험계약 준비금 등으로 보험사가 계약을 통해 지급해야할 보험금, 환급금, 배당금 등 적립해야할 금액을 뜻한다. 즉 수신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계약과 수입보험료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보사 여·수신이 급작스레 늘어난 이유는 바로 3월 농협생명보험이 출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생명보험사들의 수신 잔액은 379조6045억원으로 전달 340조3095억원 대비 39조2950억원 늘었다. 또한 여신 잔액은 2월 72조 6956억원에서 76조 7708억원으로 4조752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관계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수신 및 여신이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이던 이전에 비해 3월에 큰 폭으로 늘었다”며 “생보사들의 여·수신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2월까지 공제로 분류돼 통계에 잡히지 않던 농협이 3월 농협생명으로 출범해 통계에 포함되면서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이번 통계치를 두고 보험업계 전문가는 “농협보험의 출범이 생보업계 지표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증가치가 모두 농협생명의 수치는 아니지만, 생명보험 수신 잔액이 40조 가량의 증가치를 보인 것은 생보시장의 확대 측면에서 주목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실제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을 비교했을 때 매달 평균 4~5% 수준이던 여신 증감비율이 3월 11.7%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수신 비율 역시 10%대에서 22.7%로 증가했다.

농협생명은 현재 CY 회계기준을 사용하고 있어 보험사 회계기준인 FY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 중에 있으며, 전산작업을 마치고 5월 중으로 주요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농협중앙회의 통합 전산 사용으로 전산작업이 용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의 전산은 현재 중앙서버에서 ‘논리적 분리’만 된 상태로 출범 전까지 잦은 전산사고로 인해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현재 농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자체적인 전산 마련을 진행 중이며, 완벽한 전산작업이 마무리 되는 데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농협생명은 출범과 동시에 업계 4위로 진입해 보험업계를 긴장시켰으며, 최근 부족한 설계사 채널을 보완하기 위해 GA채널을 비롯해 FC, DM 등의 신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생명의 총 자산은 38조 5000억원으로 업계 4위 수준이며,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9조 3000억원, 당기순익은 1836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보험사로의 기반을 다져가는 한편, 최근 M&A 등 생보업계의 판도변화 속에서 농협생명이 보험회사로써 어떻게 자리 잡을지에 대해 업계 안팎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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