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AI 주주협의회가 KAI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이달 중 매각 자문사 선정을 시작으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입찰을 거쳐 연내에 매각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KAI의 4대 주주는 한국정책금융공사(26.4%), 삼성테크원(10%), 현대자동차(10%), 두산(10%) 등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 진영욱 사장은 “삼성테크원, 현대자동차, 두산 등은 각각 지분 10%씩 매각하고 정책금융공사는 정부와 협의해 최소 1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테크원, 현대자동차, 두산 등 기존 주주들이 인수자로 나설 지는 미지수다.
진 사장은 “삼성테크원 등 기존 주주들이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바가 없다”며 “KAI가 항공기 제조사의 핵심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주주들이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기존 주주들이 KAI의 매각 입찰에 나서면 주주협의회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유효경쟁에 성립 여부에 대해서는 “6월 초에는 매각 의사를 표하는 기업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여러 루트를 통해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이 있어 유효경쟁은 성립될 것”이라고 내대봤다.
이어 “항공기 산업이 국가전략 산업으로서 대규모 R%D 및 시설자금 투자가 필요한 점을 감안해 KAI를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책임과 역량을 겸비한 경영주체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공정·투명하게 M&A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정부 주도로 지난 1999년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삼성항공우주산업의 항공부문을 통합해 탄생한 항공기 제작 회사로, 지난해 6월 IPO를 한 후 경영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화를 통해 회사 가치를 제고하는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