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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Loan 유동화시장 침체기 지속 ‘왜’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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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18 22:10 최종수정 : 2012-05-02 15:30

PF Loan 유동화증권 발행액 및 건수 모두 감소
A3+등급 이하 ABCP 시장 급격히 냉각
유동화증권 만기구조 단기화 지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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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및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가 지연됨에 따라 PF Loan 유동화증권 발행이 6개월 이하 만기로 점차 단기화 되는 등 침체기에 따른 유동화시장의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F Loan 유동화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사업 감소, 건설사 구조조정, PF Loan 부실에 따른 일부 저축은행의 위기 등의 영향을 받아 상환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사의 자체적인 우발채무 감축 능력과 국제회계기준(IFRS)의 적용에 따른 부외금융 효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재 PF Loan 유동화 시장은 정체되거나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김도선 금융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A2-등급 이상의 PF Loan 유동화증권은 Refinancing Risk를 비교적 무난하게 이겨낸 반면, A3+ 이하의 경우 발행 실적 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시장 내 유동화증권의 전반적인 신용도는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참여 저조로 6개월 이하 만기의 유동화증권 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만기구조의 단기화 경향이 강해지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의 당연한 반응이며 당분간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 A1, A2이상 ABCP비중 증가…A3+이하는 발행 감소

건설사별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의 발행실적은 신용등급에 따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동산 경기, 금융관련 규제 및 변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금융위기 발생 이후인 2009년 상반기에는 기존 발행 추세에 비해 감소했지만 2009년 하반기부터는 일정수준 기존 궤도에 재 진입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 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 인해 몇몇 건설회사들이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건설업종의 PF 우발채무 현실화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발행실적은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1년 상반기 PF Loan 유동화 시장의 건수는 총 141건으로 6조 5736억원, 하반기에는 121건, 6조 4451억원의 발행실적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이는 상하반기 모두 8조원을 상회하는 최대 발행실적을 기록한 2010년 대비해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표 참조1〉

이러한 내용은 최근 한신평이 발표한 유동화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제기됐다. 김도선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PF Loan 유동화 증권은 대부분 ABCP형태로 발행되고 있는 만큼 PF Loan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 분포는 PF Loan ABCP의 신용등급 분포를 살펴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건설사의 ABCP비중에 대한 비교 결과 A1과 A2 신용등급의 ABCP비중은 2010년과 대비해 소폭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1년 발행된 PF Loan ABCP 중 A1으로 발행된 ABCP는 건수 기준으로 23.8%, 발행금액 기준으로 33.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각각 18.9%. 29.3%를 기록했던2010년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수치다. A2 등급 역시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단, A3+ 이하 발행은 급감했는데 2011년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 등이 잇따라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삼부토건㈜의 경우 이후 철회함)를 신청하면서 A3+등급 이하 ABCP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용도가 열위한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경색이 심화되어 특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발행을 제외하고는 A3+등급 ABCP의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며 “신용도가 열위한 건설사의 PF Loan 유동화증권 발행시장 진입은 부동산 경기의 반등, 투자심리 회복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만기구조의 단기화 경향 당분간 지속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유동화 증권의 만기구조가 점차 단기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용도가 우량한 건설사 위주로 발행되고 있는 유동화증권 시장의 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신평이 장·단기 신용등급에 대한 등급 Mapping과 분석의 편의를 위해 기초자산의 신용등급을 크게 5개의 ‘군’(또는 그룹)으로 분류한 결과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별 분포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ABCP의 신용등급이 A1인 건수가 기초자산 신용등급이 A1인 건수를 조금 웃돌고 있었다. 기초자산 신용도 2군의 경우 2010년 4분기부터 2011년 2분기까지 발행건수, 발행액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2011년 3분기 이후 건당 발행규모가 큰 기초자산 신용도 1군의 ABS, ABCP의 발행이 늘어나면서 2군의 비중이 다시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투자자들에게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외부신용보강을 이용한 유동화증권은 투자수요가 있는 만큼 비교적 대규모의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시장이 불안해져 외부신용보강을 제공해 오던 은행권이 건설업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나서 그나마 외부신용보강 유동화 건도 크게 감소하게 된다. 이에, 2011년 4분기 외부신용보강 비중은 2.9%로 전년동기 대비 4.3% 하락했다.

또한 전반적인 PF Loan 유동화증권 만기구조의 전반적인 단기화 경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종 신용도에 인해 형성된 부정적인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매입보장한도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2011년 상반기부터 재 부각된 건설업종의 신용위험 증가로 인해 2011년 들어 만기구조의 단기화 경향이 다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2분기에는 만기 6개월 이하인 유동화증권의 비중이 무려 42.2%, 2011년 4분기에는 33.5%를 각각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A2-등급, A3+ 이하 유동화증권 금액, 비중 모두 감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동산 및 건설경기의 정체가 지속됨에 따라 A3+ 등급 이하의 유동화 증권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재(작년 말 기준)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은 약 21조 1000억원으며 그 중 ABS와 ABCP가 각각 약 3조원과 18조 1000억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는 작년 6월 말 기준 PFLoan 유동화증권 잔액인 약 24조 3000억원 대비 총액 기준으로 3조 2000억원이 감소한 것이며, 유형별로는 ABS가 약 7억원이 증가한 반면, ABCP는 3조 900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또한 이 유동화증권의 만기별 상환규모를 살펴보면, 전체 발행액의 69.8%인 14조 7000억원이 전년도 말 기준 향후 1년 이내 만기도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는 2010년 12월 말 기준의 수치인 68.4%와 비교해보면 다소 상승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6개월 이내 만기도래 건의 경우 44.5%, 24개월 이후 만기도래 건의 경우 14.1%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6개월 이내 만기도래 건의 경우 2010년 12월말 기준의 수치인 40.5%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별 상환금액 분표를 살펴본 결과 현재(전년도 말 기준) 총 발행 잔액 21조 1000억원 중 A2-등급 규모는 2조 1000억원가량으로 2010년 12월 말 기준 2조 9000억원은 물론 2011년 6월말인 2조 6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금액과 비중 모두 소폭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A3+등급 이하 유동화증권 잔액은 금액과 비중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A2-등급 유동화증권과 A3+등급 이하의 유동화증권 비중은 각각 11.5%, 3.2%로 나타나, 2010년 12월 말 기준 각각 13.5%, 8.3%, 2011년 6월 말 기준 각각 12.3%, 4.6%에 비해 비중이 감소했으며, 점차 감소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A3+등급 기초자산 신용도를 가진 유동화증권은 2200억원, A3등급의 경우 3100억원이었으며, 이는 직전 분석기준시점이었던 2011년 6월말의 5900억원, 3500억원보다 모두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한신평 관계자는 “투자등급 미만의 기초자산 신용도를 가진 유동화증권의 경우 상당 부분 이미 문제가 됐다”며 “현재 은행의 관리 하에 있는 유동화증권이 많은 만큼 Refinancing 측면에서 논외로 취급하여도 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2011년 12월 말과 2010년 12월 말 기초자산 신용발행잔액 규모를 정리 및 비교해 보니, 최근 1년 동안에도 유동화증권 및 기초자산 규모 측면에서 지속적인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었다.〈표 참조2〉

이에 대해 분석한 연구원은 “투자등급 미만의 기초자산 신용도를 보유한 건의 경우 상당 부분 이미 문제시돼 고려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외부신용보강이 제공된 유동화건이라는 점 등은 과거에 비해서 PF Loan 유동화증권의 Refinancing Risk 측면 에서는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외부신용보강이 제공되지 않은 건들은 최근 금융시장환경을 고려했을 때 비록 규모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Refinancing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외부신용보강 제공 건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러한 추세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12월 말까지 발행된 외부신용보강이 제공된 PF Loan 유동화증권의 비중은 15.4%로 2009년 12월 말 35.9%, 2010년 8월말에 20.9%였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비교되는 수치다.

한편 증권회사의 ABCP 매입보장약정이 구조화된 PF Loan 유동화증권 잔액은 4조 5000억원으로 2010년 기준 약 7000억원정도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전반적인 PF Loan 유동화증권 잔액의 감소, 앞서 언급했던 만기구조의 단기화가 1차 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유동화증권 유형별 발행실적, 기초자산 발행잔액 변화 〉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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