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늘어가는 가계부채 각별히 주의해야”

임건미

webmaster@

기사입력 : 2012-02-05 22:04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박사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늘어가는 가계부채 각별히 주의해야”
“2012년 제2금융권의 경제전망은 뿌옇게 낀 안개와 같습니다. 앞이 어떤 상황인지 알면 대처가 가능하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해결방법을 내놓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종로구 연지동 현대경제연구원 3층 회의실에서 만난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박사는 올 해 경제전망에 대해 적잖이 우려 하고 있었다. 정부마저도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경제 악화는 국내의 경제 시장에까지 많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늘어가는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로 인해 소비여력이 줄어들어 서민금융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박덕배 박사는 현재 무분별하게 늘어가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시장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일본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는 지역밀착형 영업전략 방향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제2금융권에서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부동산PF가 모두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처럼 가계대출 규모를 늘리다 보면 향후 3년 내에 추가적인 제 2의 저축은행 사태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 전세시장이 여전히 안 좋은 가운데, 올해 역시 부동산 대출이 제일 민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수도권 저축은행은 부동산 PF에 대한 자산이 정리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 부분이 수익 부분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

이 문제에 대해 박 박사는 “일단은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 무너진 상태에서 저축은행을 운영하기가 마땅치는 않다”며 “현재 저축은행이 경쟁적으로 가계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 이는 제1금융과 캐피탈업계와 비교해 보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인다. 사실 저축은행은 제2금융권으로써, 위로는 은행인 제1금융이 아래로는 리스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캐피탈 시장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는 것. 때문에 박덕배 박사는 지역밀착형 영업전략으로 방향을 순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축은행은 은행으로 가기 어려운 서민 및 중소기업 자영업자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이 때문에 이 부분을 중심으로 한 지역밀착형 영업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방법은 일본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무분별한 대출 보다는 고객이 어떤 상황인지 추후 값을 능력이 되는지에 대해 문제가 되는 점을 미리 진단해 보고 넘어가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작년 부실 저축은행 정리대상 은행들이 금융지주회사로 흡수되면서 서민금융시장이 한 단계 더 높아지지 않겠냐는 주변의 희망 섞인 말들이 오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박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도 방향을 재정립 하는 계기가 됐었기 때문에 국내 역시 희망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고 말하는 동시에 “앞서 말한 고객과 가족처럼 밀접한 경영방식을 도입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 금융지주사계열의 독주로 인해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방지하려면 저축은행별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서민금융시장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작년 미처 다 걸러내지 못한 부실저축은행이 추가로 발생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올해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기도 하다. 박 박사는 “올해는 부동산 시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올해 역시 부동산 시장은 전망이 불투명 하고 계속해서 미분양 건물이 속출되는 상황 이기 때문에 이는 저축은행의 부실로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저축은행의 대출 상품 중에 차별화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보수적인 경영을 하면서 은행이 접근할 수 없는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그는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대부업에 대해서도 건전한 대부금융시장을 금융당국이 적극 활성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피력했다.

대부금융업계는 현재 금융당국이 이자율 및 광고 등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음지로 돌아가는 대부회사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덕배 박사는 “저축은행권이 상황이 좋지 않고, 서민금융을 대신할 수 있는 대부업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의 여파로 인해 자금조달이 불리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전했다.

때문에 당국 역시 저축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대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과 같이 정부가 대부시장을 심하게 규제하고 제재하게 되면 음지로 이동하는 대부회사들이 늘어날 것이 다분하다.

이에 대한 피해는 결국 서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당국 역시 대부업을 금융시장으로 인정하고 필요에 따라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건전한 대부금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즉, 박덕배 박사는 서민금융의 정의는 서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자금 시장이 서민금융이며 대부시장 역시 당장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서민금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부금융 역시 다른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대출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찾아가는 영업 서비스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렇다면 많은 고객들을 상대로 밀착형 영업을 진행한다면 그 많은 직원은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우리 주위에는 퇴직한 금융인들이 많다”는 말과 함께 “고령화 사회가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경제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올 한해 제2금융은 위축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보수적인 영업과 경영을 통해 긴축경영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주장과 같이 당장의 이익 보다는 2~3년 후를 내다보고 수익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영업전략 역시 과학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