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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사업전략 ‘유턴’, 체력키운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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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2-01 22:06

헤지펀드, 해외IB 등 신수익원 성과 미미
지점통합 등 돌파 자본효율성강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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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사업전략 ‘유턴’, 체력키운다
최근 자본확충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선 증권사들이 경영전략을 성장보다 효율성강화로 수정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신수익원인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리지의 성과도 신통치않다. IB 확대차원에서 추진했던 해외진출도 사업재편에 나서는 등 몸집줄이기가 체력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신수익원 성과 기대이하, 효율성강화로 돌파

너도나도 몸집불리기에 나선 증권사들이 최근 사업전략을 성장에서 효율성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장전략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한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신규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또 기존 사업마저 수수료합리화, 과열경쟁 등 리스크에 노출, 성장전략을 고집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이처럼 안밖으로 사면초가에 놓이자 증권사들은 성장을 수익성강화 쪽으로 급수정한 상황이다. 이같은 사업전략의 변화는 과거에도 목격됐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펀드열풍으로 코스피 2000P시대가 개막됐던 지난 2007년의 경우 높은 수익에 힘입어 지점/인력을 확대했으며 비용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리먼사태로 시장이 위축됐던 지나 2008년에는 성과급 지출 축소와 전반적인 영업위축으로 비용이 줄었다. 코스피가 지난해 8월 이후 2000P가 무너지면서 과거와 비슷한 비용 절감패턴을 보인다는 게 신영증권측의 분석이다. 순영업수익을 통해 판관비를 커버하는 비율이 약 80%대로 과거에 비해 낮아 수익성은 나빠졌다.

특히 대형IB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증자에 나선 대형사들도 ROE 개선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여러모로 성장보다 수익성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 삼성證 해외사업체질 개선, 홍콩법인인력 절반 이하 축소

이같은 몸집줄이기는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말 10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데 이어 신한금융투자, 동양증권 등도 인력감축대열에 합류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VVIP센터로 바꾸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수익성악화의 주범이었던 해외사업에 메스를 댔다. 실제 삼성증권(사장 김석)은 지난 1일 최근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사업 체질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수익성’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재편이다. 홍콩 법인의 홍콩주식 브로커리지를 잠정중단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한국 주식세일즈에 주력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는 게 요지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홍콩 법인은 지난 1일부터 우수 홍콩주식 세일즈 인력의 한국주식 세일즈 전환, 리서치 인력 조정 등 후속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 효율화로 홍콩법인의 직원 수는 절반 이하로 축소될 예정이다. 삼성증권 김석 사장은 “금융회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일상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관련 비즈니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전략의 경우 성장을 위해 덩치를 키웠으나 수익성강화 쪽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올해 증권업계 화두 중 하나는 비용 절감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판관비 통제에 나서고 있다”며 “줄이기 어려운 고정비에다가 직원 수 증가 및 확장된 사업영역 등이 겹치면서 판관비 통제를 쉽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대폭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증시가 바닥일 때 비용절감에 나서 수익이 회복됐다”며 “하지만 지수가 올라도 브로커리지매출이 둔화되는 등 증권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로 비용을 줄여도 실적개선의 한계에 직면한 현실에서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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