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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증권주 부활하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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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25 22:02

PBR 1배 미만 저평가매력으로 두각
중소형사도 재조명 신수익원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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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증권주 부활하나
코스피가 올라도 미지근한 움직임으로 애물단지 취급받던 증권주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지는 강세흐름에서 증권주들 주가가 꿈틀거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그간 주가가 바닥권에서 맴돌았던 응어리를 풀고 화려하게 부활할지도 관심사다.

◇ 금융업종 가운데 증권업 주가 강세

장이 움직여도 꿈쩍 않던 증권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2000p가 넘어도 신통치않은 모습을 보였던 증권주가 최근 박스권장에서 강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증권업종은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5.8%p 초과 수익률(13일 종가 기준)을 거뒀다. 금융업종 가운데 1개월, 3개월 수익률도 각각 5.4%, 1.2%로 성과가 가장 양호하다.

훈기는 중소형사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그룹리스크에 휩싸여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동양증권의 경우 거의 2여 년 만에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동양증권이 종금 업무 종료로 부실요인완화 △동양생명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목표주가를 6600원으로 올렸으며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지난 2010년 부동산PF충당금 부실우려로 탑픽에서 제외된 뒤 매수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건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종금 업무 종료로 실적을 악화시키던 부동산PF 부실요인은 제한적”이라며 “올해부터는 대손충당금 환입이 이뤄지고 지점 통ㆍ폐합 등으로 판관비가 축소되면서 실적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오랜만에 목표주가상향 리포트에 등장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25일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리테일부문 전략 수정과 저축은행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4900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도 목표주가상향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정보승 연구원은 “주요 수익원이라 할 수 있는 위탁매매부문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자산관리부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둬 기본적인 수익창출은 가능하다”며 “특히 비용통제가 탄력적으로 이뤄져 일정수준의 수익창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밸류에이션 매력 충분, 신수익원 확보에 기대

증권주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보다 주가가 낮기 때문이다. 대부분 주가가 바닥에서 10% 넘게 올랐으나 여전히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 증권주는 잇딴 증자쇼크로 속앓이를 했다. 증권주의 대장주인 삼성증권을 비롯 대우, 우리투, 현대증권 등은 지난해 프라임브로커리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최소 4080억원에서 최대 1조1242억원까지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섰다. 이는 주가희석 요인으로 작용,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증권주의 주가 싸다는 공감대는 시장에 형성돼 있다. 주가 대비 자산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 업종 PBR이 0.7~0.9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삼성증권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증권사 PBR이 1배 미만이다. 증자악재에다 수수료인하같은 정책리스크도 거의 노출돼 시장이 폭락하지 않는한 실적도 현수준 아래로 추락하기 힘들다는 것도 호재다.

3분기 실적의 경우 희망퇴직 등 1회성비용이 많은 증권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지난 2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2분기가 유럽위기, 더블딥우려 등 패닉장의 영향으로 실적이 워낙 안좋은 까닭에 평년수준의 실적을 내더라도 이보다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으나 헤지펀드 같은 신수익원 호재는 남아 증권주에 대한 리레이팅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신영증권 박영준 연구원은 “자본시장의 중장기적인 레벨업 가능성과 역사적 저점 영역의 가격매력 등을 감안할 때, 큰 그림에서 지금이 증권주에 대한 적절한 투자진입기회”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이후 본격적인 투자은행 업무가 열릴 경우 미래 신성장 동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도 “실적이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쳤다”며 “과열경쟁이 우려되지만 거의 모든 악재가 나온데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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