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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한 대부업 되고파”

임건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1-11 21:17

대부금융협회 이재선 사무국장

“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한 대부업 되고파”
“2012년은 대부금융협회가 설립 된지 10주년을 맞는 해 이기도 합니다. 의미가 깊지만 금융당국의 법 제재가 강화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을 것 같네요”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지만 한국인에게 아직 10년이란 세월이 가져다 주는 의미는 크다. 지난 10년간 대부금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완화돼 뿌듯하다는 말을 내뱉으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의 얼굴에는 대부금융에 대한 자부심이 녹아있었다.

“10년 전 만해도 ‘대부협회’에 다닌다고 하면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 금융관련 회사에 다닌다는 거짓말을 한 적도 있었다”는 이재선 국장은 경제악화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든 ‘진정한 서민’들이 대부금융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부금융시장의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이를 견디지 못하고 불법사채시장으로 다시 이동하는 대부업자들이 늘어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때문에 올해부터 대부금융협회는 당국의 법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작업을 통해 위축된 대부금융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국장은 “막무가내로 완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다른 금융업권과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작은 실수에도 너무 과중한 체벌의 회초리를 뽑아 드는 일은 자제됐으면 하는 바램을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작년 최고이자율 위반 건으로 대부금융의 하락한 이미지를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한 협회의 노력은 이미 시작된 듯 하다. 그 중 한 예로, 매월 2회 발행되는 대부금융신문이 2012년 1월 1일부터 ‘소비자금융신문’으로 제호를 바꿨다. ‘대부’라는 어감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서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로 거듭나기 위한 협회의 노력이 녹아있다.

더불어, 협회 내에서도 소비자들의 질 높은 민원 처리를 위한 직원들의 사이버 교육이 올 해 1분기 안에 실시될 예정이다. 물론 현재 직원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나, 교육 커리큘럼과 강사를 업그레이드해 직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대부금융시장이 힘들어진 만큼 회원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도록 좀 더 힘쓸 계획 입니다”고 말하는 이 국장의 말에서 출범 10년을 맞은 대부금융협회가 서민금융시장으로써 입지를 단단히 다지기 위한 작업을 실행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02년부터 협회에서 홍보업무를 시작하며 가장 보람된 일에 대해 묻자, 당시 대부업체의 대출금리는 90~130%까지 치솟았었지만 서민금융에 맞는 합리적인 금리가 도입돼 자칫 사채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저신용자층의 금전적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이 돌아온다. 또, 협회 출범 당시 30억원~40억원 사이의 적은 자본을 갖고 시작한 대부금융사업자들이 10년이 지난 현재에는 100억원에 가까운 기업으로 성공해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왠지 모를 뿌듯한 기분 마저 들었다는 이 국장의 모습에서 협회를 생각하는 남다른 애정의 눈빛이 엿보였다.

단, 서민금융시장으로 자리잡은 대부금융시장의 위치만큼이나 각 회원사(대부금융기업)마다 준법의식을 갖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떳떳한 기업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대부금융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과거 10이었다면, 현재 3단계까지는 올라온 것 같지만 아직도 부정적인 고정관념으로 대부금융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아있어 협회가 앞장서 더 열심히 활동하면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사실, 대부금융은 2012년 1월 현재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매출잔액은 대부금융 10년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는 대부금융회사들의 최고이자율위반에 대한 여파도 있지만 신용대출시장으로 진입하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가 꾸준히 늘고 있는 현상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금융지주회사들의 소매금융 시장 진출로 대출시장의 경쟁구도는 더욱 각박해졌다. 때문에 긍정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이재선 국장의 모습이 깊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그에게 마지막으로 올 해의 소망에 대해 묻자, 그는 “새해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금융당국이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조심스레 대답한다. 2012년은 바야흐로 6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 이다. 흑룡처럼 강하게 현실을 헤쳐나가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올해, 여느 해보다 힘든 대부금융 역시 흑룡의 해를 맞아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따뜻한 봄을 맞는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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