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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알면 부의 흐름이 보인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1-08 22:24

SK증권 염상훈 연구위원

“금리를 알면 부의 흐름이 보인다”
“시장의 절반은 주식, 나머지 절반은 채권(금리)인데, 주식 쪽에 집중해 다양한 투자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위원은 주식 위주로 시장을 보는 편협한 시각에 대해 이렇게 우려를 나타냈다. 시장매커니즘이 채권, 즉 금리에 의해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중심사고로 시장을 접근,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금리를 알아야 시장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염상훈 연구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금리는 시장위기를 가장 빨리 알려주는 메신저다. 1929년 10월 대공황, 1991년 일본 장기침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등 위기가 닥치기 전 경고를 한 경제지표가 바로 금리다. 최근 유럽금융위기도 피그(PIIGS)국가들의 CDS국채금리가 급등한 뒤 신용경색 등으로 글로벌시장을 요동치는 형국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금리는 시장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제비인 셈. 염 연구위원은 “진정한 위기는 신용경색, 대출시장축소, 디레버리지(부채축소) 등 채권시장에서 시작한다”며 “IT버블붕괴와 달리 채권시장의 위기는 금융시스템을 와해할 정도로 그 파급효과는 크다”고 말했다. 꺼꾸로 금리는 투자기회를 먼저 알려주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그는 가장 쉬운 예로 주가와 금리관계를 꼽았다. 금리가 낮은데, 주가가 오르면 대세상승의 신호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서고 고용창출효과로 소비도 좋아진다. 금리+알파가 절실한 큰손들도 기대수익이 높은 위험자산, 즉 주식으로 턴어라운드하며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선다는 지적이다.

염상훈 연구위원은 “돈을 움직이고 나아가 경제를 움직이는 금리는 경제지표의 왕”이라며 “금리의 토양에서 주가, 환율, 원자재, 부동산 등 가지가 자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금리를 알면 미래의 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결과를 예측하는 주식과 달리 정책당국이 결정하는 금리의 경우 시장에 노출된 카드로 합당한 이유가 존재하는 금리를 통해 예측가능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아쉬운 점은 이처럼 금리의 쓰임새가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투자자들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금리공부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답답함을 털어내고 채권대중화를 알리기 위해 책을 펴냈다. 제목은 <금리의 역습>. 채권입문서답게 금리뿐아니라 물가, 신용, 환율 등 매커니즘을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채권에 투자하지 않는 주식투자자자라도 금리로 머니무브의 흐름을 집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거나 길목지키기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염상훈 연구위원은 채권애널리스트로 각 이슈별 시의성있는 리포트가 강점이다. 커버리지 영역을 국공채뿐만 아니라 CB, BW같은 주식관련 사채로 넓혀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채권 쪽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다.

그는 “금리의 움직임을 잘아는 투자자가 시장의 자금움직임에도 능통하다”며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고 잃지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선 금리지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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