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회장은 “매트릭스 조직은 의견을 통합해서 집행하기가 좋은 반면에 권한과 책임이 흩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며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의 선언은 PB와 CIB 분야부터 매트릭스 도입을 꾀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과 매트릭스 도입을 포함한 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리빌딩을 앞둔 우리금융그룹과 거리를 둔 행보여서 향후 관련 부문 성과 비교의 잣대로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비록 어 회장이 매트릭스 도입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KB금융 방식의 네트워크 및 서비스 제공 협업은 전에 없는 고강도 고밀도 공세가 예상된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국민은행 강남PB센터에 지향점이 응축돼 있다. 어 회장은 축사를 통해 “강남스타PB센터는 기존의 PB센터보다 차원높은 상품과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산관리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민병덕 행장의 세심한 관심 아래 직원수 30여명에 전문 프라이빗뱅커(PB)만 16명 규모의 국내 금융권 최대 인프라를 표방했다.
이미 최고 수준의 인력을 배치한 가운데 앞으로도 해외MBA 출신 직원을 행내 PB전문가로 육성하고 PB부문 노하우를 보유한 외부 전문가도 영입해 자산관리서비스 차별화를 꾀하는 신호탄으로서 이날 센터 개점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B투자증권 직원이 상주하는 증권 BIB(Branch In Branch) 점포를 운영해 증권투자 및 자본시장 업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다 강남스타PB센터는 PB 개별 역량에 의존한 기존 방식과 ‘팀 어프로치’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세무사, 부동산 전문가, 기업컨설턴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자산가의 핵심자산인 부동산 상품 및 서비스를 비롯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추구한다.
이 밖에 명칭에 걸맞게 건강, 문화, 골프, 멤버십 등의 분야에서 고품격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