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급락을 주도한 유럽계 자금이 추가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위기별로 매도주체가 바뀌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계 자금이 이탈했으나 최근 유럽위기의 경우 유럽계자금이 매도를 주도하는 상황이다.
지난 9월말을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시가총액은 339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유럽계 보유규모는 약 37조원이다. 지난해말 대비 약 25%가 줄었는데, 이는 전체 외국인 보유규모가 약 12% 감소한 것에 비해 그 규모가 훨씬 크다.
또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케이만군도, 스위스 등 조세회피적 성격을 보유한 지역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도 55조원 정도로 약 18%가 감소했다. 하지만 유럽계 자금의 공격적인 매도로 매도여력이 대폭 감소했다는 게 삼성증권의 진단이다. 외국인 주식 보유 규모 중 영국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9월 말 기준으로 9.9%로 2008년 금융위기는 물론 지난 2000년 이후로도 최저 수준이다.
대표적인 조세회피 지역인 룩셈부르크와 케이만 군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유럽계 자금의 매도가 정점을 지났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상황이 더 최악으로 진행되지 않는 한 추가적으로 줄일 여력도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유럽자금이 글로벌 주식투자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이상, 현재 수준의 비중도 자산배분 전략 관점에서 볼 때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대량매도에 따른 패닉장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김성봉 연구 위원은 “현재 상황에서는 유럽계 자금의 추가적인 이탈 여부가 향후 외국인 매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중단될 경우 헤지펀드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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