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운용사로 둥지를 튼 후 MP(모델포트폴리오) 총괄로써, 이미 우리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들을 환골탈태 시킨 그가 이젠 본격적인 펀드매니저로 데뷔하는 셈. 업계에 따르면, 김학주 상무가 직접 매니저로 관장 할 첫 데뷔작인 사모펀드 ‘우리HJ알파만들기펀드’(가칭)가 10월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관 자금 모집 단계이며, 최소 1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 될 계획인 것. 펀드 구조는 9월 협약을 맺은 홍콩 현지 헤지펀드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와 시그마의 펀드를 각각 30%씩 재간접 형태로 담고, 나머지 30%이상은 김 상무가 직접 주식롱숏 전략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다만, 공모형으로 선 보이기엔 다소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행 금융당국 규정상 공모형 헤지펀드 조건은 해외 헤지펀드를 재간접구조로 5개 이상 넣어야 하는데다, 동일한 시리즈 구조의 펀드를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김학주 본부장이 롱숏주식부분은 직접 운용할 계획”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협약맺은 재간접펀드들의 리밸런싱은 물론 관리 총괄까지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자산운용 내부적으로도 ‘김학주 펀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미 베스트애널리스트에서 펀드매니저로 주업종을 바꾼 지 2년차인 그가 만든 모델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주요 펀드들이 현재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 한 상황. 대표적으로 김 본부장의 MP 추종 펀드로는 100% 편입하는 ‘우리쥬니어네이버펀드’, 70% 편입하는 ‘우리코리아블루오션펀드’가 손꼽힌다. 각각 국내주식형펀드 성과 상위 10%에 진입해 성과를 뽐내고 있다.
한편, 최근 급락장을 미리 예견해 ‘여의도 족집게’로 저력을 과시한 김 상무는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더 유명하다. 그는 63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증권 기획실, 리서치센터를 시작으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2010년 초부터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을 역임중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