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본부 탐방] 자발성·끈끈한 연계 사회공헌 2.0 ‘온풍’](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10905001109113270fnimage_01.jpg&nmt=18)
부산광역시는 지난 2009년 사회공헌 및 기부문화 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사회공헌자를 발굴, 400만 시민의 이름으로 표창해 시민의 귀감으로 삼기 위해 사회공헌장을 제정했고 부산농협이 제 2회 으뜸자리를 꿰어 찬 것이다. 물론 이는 부산농협 김부근 본자장이 지난해 지역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지역협력단을 발족시키는 결단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협력단이 출범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은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경영과제의 주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봉사활동의 자발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사회복지 법인에 대한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지역 모든 영업점으로 확산됐다. 그 결과 지점 단위별 봉사단 조직화 물결이 밀려 들었고 많은 직원들이 급여 끝전을 모으는 풍속이 뿌리내렸다.
결국 부산농협에게 지난해는 사회공헌활동의 신기원을 이룬 해다. 이왕 내딛은 걸음, 올해는 농촌 일손돕기 50회에다 지역사회공헌활동 50회를 겨냥해 ‘부산농협 사회공헌 5050운동’에 구슬땀을 흐릴고 있다. 김부근 본부장은 “이제는 직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참여하는 분위기”라며 “때로는 직원들의 자녀들이 함께 참여해 산 교육의 장으로서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시설 벽화그리기, 독거노인 말벗되기 등은 단순한 일손 돕기나 1회성의 분절적 관계 형성에 그치는 사회공헌 1.0 버전의 틀을 완전히 깬 2.0 버전으로 진화하는 구체적 모습이다.
각 영업점마다 사회복지기관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펴고 여성책임자회가 부산시 초읍동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신애재활원에서 달마다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들 봉사활동은 토, 일요일 등 휴일에 다양한 일손 돕기와 노력봉사에 더해 생필품 등 물품지원과 쌍을 이루고 있어 호응을 끌고 있다. 가장 최근의 ‘대박’ 물품 지원 사례는 직원들의 짜투리 급여로 마련한 에어컨을 지난 7월 23일 전한 일이다. 여기다 농협 특성을 살린 농촌사랑운동이 특색과 광채를 더하고 있다. 2009년 말 회원 수 99명이던 농촌사랑봉사단 회원이 8월 말 현재 1103명으로 11배 이상 늘었다.
부산농협이 농촌사랑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 든든한 구심으로 자리매김 하자, 부산지역 대학교를 중심으로 가입 열기가 번진 덕분이다. 이 ‘농촌사랑봉사단’이 주무대로 삼은 기장군과 강서구 농촌일손돕기는 지역에서도 유명하다. 도시 젊은이들이 농촌과 농업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농업의 소중함을 체득할 뿐 아니라 도농교류의 동아줄로서 갈수록 가닥이 탄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떴다 하면 화훼농가의 카네이션 및 국화 순제거 작업, 벼상토 작업, 육묘작업, 배적과 작업, 배 봉지 씌우기, 비닐하우스 철거 등 농촌의 일손가뭄에 단비를 내린다. 김부근 본부장은 “지난달엔 부산지역 다문화가정 자녀와 농촌사랑봉사단간의 1 대 1 멘토링을 맺었다”며 흐뭇해 했다.
특히 멘토링을 맺은 날엔 두부 만들기, 떡 만들기 등 젊은이들이나 낯선 나라로 시집 온 새댁들에게나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봉사단 젊은이들은 멘토링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든든한 형, 언니, 누나, 오빠를 자처하기로 하는 미담을 만들었다. 봉사단의 농촌일손돕기는 벌써 서른 번 정도 진행됐고 앞으로 스무 번 이상 논밭을 찾아 땀 흘릴 예정이다. 봉사단 활동에 덩달아 농협의 이미지도 한 결 젊어지는 덤도 얻고 있어 이래저래 흥겨움이 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산 이동규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