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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증시, 국내외 변수도 오락가락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8-28 21:04

시장불확실성으로 변동성 확대
밸류에이션부각 눈높이 낮춰야

널뛰기 증시, 국내외 변수도 오락가락
증시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하루마다 달라지는 호재, 악재로 코스피의 오름폭과 내림폭은 무려 50%가 넘는 극심한 변동성장세가 연출기도 한다.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변수들을 짚어봤다.

◇ 유럽재정위기 불씨, 더블딥 차단여부도 촉각

최근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모멤텀은 해외변수다. 8월초 미국신용등급 강등에서 촉발된 더블딥논란으로 주요 국가의 증시는 10~15% 급락하는 패닉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반등장을 이끈 모멘텀도 미국 쪽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3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다. 버냉키 미연준위 의장은 27일 잭슨홀연설에서 더블딥 대응수단으로 보유자산장기화, 금리상한제, 물가수준목표제 등 카드를 꺼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자의 기대와 달리 3차 양적완화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삼성증권 박석진 연구원은 “위기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무언가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큼 파격적인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발표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석원 연구원도 “QE2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했던 기억을 투자자들이 재연되기를 바라는 기대심리가 반등을 이끄는 상황”이라며 “디플레이션 보단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세해 현실적으로 QE3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숨을 돌렸던 유럽재정위기도 복병이다. 특히 유로존의 부실확산이 경기침체와 맞물릴 경우 금융시스템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대안으로 떠오른 △유로 본드의 발행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추가확충 카드도 유로존 가입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며 합의가 쉽지 않다.

현대증권 이지형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부채와 금융시스템이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성장이 약화되면 GDP대비 채무비율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부채와 금융시스템의 악순환 고리를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기업실적둔화에도 밸류에이션매력, 정책변수에 따른 변동성불가피

국내시장변수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선진국에 비해 양호하나 기업실적이 둔화되는 게 부담이다. 특히 미국이 경제성장률을 2.5%→1%, 내년 1분기를 1.5%→0.5%로 하향조정하며 경기둔화에 따른 더블딥 먹구름이 국내기업에도 미치는 상황이다. 그동안 수출호조에 따른 국내 기업이익 증가가 주가상승의 원동력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부각된 미국의 경기둔화로 기업이익의 훼손도 우려된다.

하지만 이익하향을 감안하더라도 주가측면에서 밸류에이션의 매력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부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일반적인 경기둔화시기에서 기업이익은 대략 10% 내외로 떨어졌다”며 “10% 이익하향을 가정할 경우 PER은 대략 10배 수준으로 경기둔화의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지수대”라고 지적했다.

글로벌증시 대비 한국증시의 가격매력도 커진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더블딥우려, 신용등급강등 등 악재로 흔들렸던 세계증시에서 유독 한국증시의 낙폭이 깊다. 코스피의 8월 고점대비 하락률은 21.2%. 하지만 같은 기간 세계증시의 하락률은 더블딥의 진원지인 미국 다우지수는 10.8%, S&P500은 12.7%, 영국 및 일본 등 여타 선진국도 13%로 코스피의 낙폭이 가장 깊다.

수급적으로도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증시급락의 투자주체는 외국인. 약 4조원이 넘는 순매도물량을 쏟아내며 1700p선을 무너트린 외인들의 매도여력은 최근 한풀 꺾인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개별종목 순매도여력은 약 1조원으로 추가매도 물량은 크지 않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8.3조원까지 증가했던 외국인누적 개별종목 순매수(외국인 순매수에서 프로그램 순매수를 차감한 값) 규모가 지난 19일 1조원 이하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추가 순매도 여력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추가 매물폭탄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주요 변수들이 호재, 악재로 확대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변동성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방향성이 일련의 연속성있는 경제 지표나 기업실적 같은 부분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며 “예측영역 밖인 정책적인 대응에 달려 있는 만큼 해당 변수들이 윤곽을 드러낼 때까지 글로벌 증시는 불확실성의 영역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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