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생명보험협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계약 성적(일반계정에 국한)에서 선두는 대형 3사인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순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이 뒤따랐다. 구체적으로 삼성생명은 12조3504억원, 교보생명 7조7719억원, 대한생명 5조2705억원, 신한생명 4조6705억원, 동양생명 4조5328억원, 라이나생명은 3조742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이할만한 점은 시장점유비중이 하위권인 라이나생명이 바로 이 뒤를 이었다는 것이다. 라이나생명은 암보험과 치아보험, 실버보험을 주요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고, 실손보험과 정기보험 등도 상품라인업에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암보험은 수요가 꾸준히 있는 상품이고, 치아보험과 실버보험 역시 반응이 좋다”며 “해당 기간동안 판매가 확 늘어났다기 보다는 꾸준하게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라이나생명의 이런 질주의 원동력을 `광고`로 보고 있다. 물론 상품자체적으로도 경쟁력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해당 보험사의 광고 노출이 새 회계연도가 시작됨과 동시에 늘어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대면채널이 없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설명을 광고나 홈쇼핑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최근의 광고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광고가 노출되는 매체별, 채널별로 매달 광고의 효과를 측정해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노출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별계정에서는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역시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의 대형 3사가 상위 순위를 차지했지만, 그 뒤를 메트라이프생명이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삼성생명은 7877억원, 대한생명 6241억원, 교보생명 4934억원, 메트라이프생명 3805억원, 미래에셋생명 2794억원, ING생명은 2562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를 지난 3월 베이비부머와 관련된 세미나 이후,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셜의 판매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변액상품의 신계약 실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상품자체적으로 운용실적이 잘 나오고 있기도 하다”며 “메트라이프생명은 은퇴 후에 관련된 상품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고 있고, 조만간 베이비부머와 관련된 세미나를 한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특별계정 투자영업수익부분에서는 ING생명이 4324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4399억원의 수익을 올린 삼성생명의 뒤를 바짝 쫓아 눈길을 끌었다.
〈 2011.4~5 주요 생보사 신계약 실적 〉
(단위: 억원)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