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말해 이같은 급락장세일수록 적립식펀드 신규 가입은 중장기적으로 돈 버는 노하우인 셈. 따라서 전문가들은 직접 투자에 자신 없는 투자자들이라면, 적립식펀드로 공포의 시기를 슬기롭게 견뎌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인 시뮬레이션 성과 결과로도 적립식펀드의 위기국면 대응 능력은 빛을 발해 주목되는 상황.
현대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위기로 변동국면이 고조됐던 지난 2007년 10월 말부터 현재(2011.7.31기준)까지 적립식펀드로 꾸준히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누적 성과는 무려 2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동기간 거치식으로 똑같이 펀드 투자를 했다면, 성과는 3.3%에 불과해 적립식과 거치식간 누적 수익률 차이가 10배 벌어진 것.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였던 서브프라임 때부터 부화뇌동하지 않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펀드 투자를 했다면, 현재 연평균 환산 성과로도 10%가까운 수익을 거머쥔 셈”이라며 “과거 경험에도 비춰봤듯 위기 국면일수록 적립식 펀드 신규 가입 타이밍으로 들어가기 최적의 기회”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다만, 그동안 적립식 펀드 가입자들의 경우 증시 반등시 수익이 날 경우 일정부문 환매를 하되 신규 가입자들에겐 여전한 호기”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김대열 팀장도 “남유럽 리스크와 미 경기둔화 우려로 8월 변동장이 고조될땐데, 오히려 최근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라며 “따라서 국내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분할매수 통한 편입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적립식펀드 신규 매수 최적의 타이밍인만큼, 염두에 둘 만한 펀드에도 관심이 쏠리는건 당연지사.
우리투자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2007년 위기 고조 국면부터 현재까지 변동장에서 가장 성과 방어가 우수한 펀드 유형으론 하위 유형간 펀드 변경이 가능한 엄브렐러펀드 △시스템적으로 적립식투자가 가능한 금융공학펀드 △주가하락에도 정해진 수익 창출이 가능한 주가연계펀드(ELF)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하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등 4가지 유형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장춘하 연구원은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고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울때 앞 서 언급한 네 가지 유형 펀드들은 톡톡한 성과 방어를 해왔다”며 “코스트에버리징 효과로 성과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공학 펀드와 사전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주가연계펀드 모두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측면에서 박스권 장세에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락장이 고조되던 8월 1일부터 6영업일간 국내주식형펀드로만 무려 1조 467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기준일:2011.8.8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ETF제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