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8년 5월 30일에 브라질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8월 17일, 브라질 중앙은행(The Central Bank of Brasil)으로부터 종합증권사 설립인가를 획득, 브라질법인을 공식 설립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브라질법인의 설립은 국내증권사 최초의 현지 진출이며 자본금 1억6000만 헤알화 규모(2010년 10월~11월 8000만 헤알 증자 포함)로 위탁매매업무를 비롯하여 수탁업무와 금융자문은 물론 IB업무와 자기매매에 이르는 종합증권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거래도 여세를 몰아 지난 1월 브라질 거래소 호가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오픈했으며, 첫 날 동시접속자가 4000명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뿌렸다.
눈에 띄는 것은 이같은 현지화전략이 실적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큰손 투자자의 바로미터인 법인의 실계좌 개설 건수는 2955건에 달한다. 주목할 부문은 개인리테일이다. 브라질은 총 인구가 2억명이나 증권계좌수는 62만계좌 수준으로 우리나라 1800~ 2000만계좌와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단계다.
Bovespa 거래소 60만계좌 5년이내 500만 계좌로 증가시키기 위해 마케팅 활발히 추진하는 것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앞선 HTS를 바탕으로 개인고객유치에 따른 시장선점효과도 기대된다는 평이다.
또한 브라질과 국내시장을 잇는 가교역할로 현지의 특화된 상품서비스를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브라채국채이다. 브라질 국채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S&P,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고 있으며, 한국-브라질간 조세협약 및 브라질의 외국인 국채투자시 이자소득 면세조항에 따른 비과세로 국내 채권투자 대비 높은 세후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절세상품이다. 현재 3~4년 만기 브라질 국채의 고객제시 금리는 약 8%~9%,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는 약 12%로 시중금리의 배 이상으로 높다.
최근 비과세 브라질 채권을 신탁상품으로 연결해 ‘월지급식 글로벌채권 신탁’을 내놓았는데, 절세효과와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산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브라질 기업의 회사채가 내년부터는 브라질 현지에서는 비과세 처리되는 방향으로 법개정중인 만큼 절세효과가 우수한 브라질우량 회사채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브라질의 ABS로 분류되는 CRI(유동화증권), FDIC(매출어음 기반 유동화증권) 등으로 상품라인업을 다각화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브라질의 다양한 투자기회를 한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가시적인 실적도 기대된다. 시장에선 브라질 법인 올해 예상순이익은 40~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나, 앞으로 브라질 증권시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증시전문가들은 브라질 법인 수익증가와 브라질 채권판매를 통한 수익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최근 증권업계의 출혈경쟁에도 불구하고 ROE 10% 달성도 무난하다는 평이다.
한편 최현만닫기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