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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균형이 시장을 살린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6-15 23:10

대우증권 AI투자분석부 심상범 부장

“견제와 균형이 시장을 살린다”
“파생시장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겸비한 만큼 운용의 묘가 필요합니다.” 파생상품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우증권 심상범 AI투자분석부 부장은 규제에도 ‘견제와 균형’을 강조했다. 투자자보호를 위해 시장건전성을 높이는 규제도 필요하나 시장발전을 위해 적절히 조율하는 균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파생시장 쪽에 도이치옵션사태, ELW불공정매매 등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규제의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5월 발표된 ELW추가개선방안이 대표적이다. ELW도 지수선물처럼 15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도입됐으며 옵션매수전용 계좌도 폐지됐다.

심부장의 관점에서는 시장안정성을 꾀한 점은 긍정적이나 아쉬움도 있다. 바로 가격발견, 균형, 헤지 등 파생상품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투기일변도의 규제에 초점을 맞춰 시장발전측면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파생상품의 특성상 출발은 투기거래입니다. 거래가 많고 가격이 급등락하면 차익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원상복구됩니다. 포지션에 대한 위험을 피하는 헤지거래로 확산되는데, 투기거래 관점으로만 접근하는 시각이 안타까워요.”

이번 기본예탁금도입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그의 평가다. 무엇보다 ELW불공정매매의 주범인 일명 ‘슈퍼메뚜기’같은 큰손들에겐 그다지 큰 영향이 없다. 오히려 피해자인 개인투자자들은 소액이라도 헤지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 원천봉쇄됐다.

그는 “전문투자자의 기준을 기본예탁금으로 잣대로 대는 것이 문제”라며 “기본예탁금과 전문지식의 수준은 크게 상관관계가 없어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쪽이 훨씬 효과가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예컨대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일종의 시험에서 통과하는 투자자에게 파생상품을 매매하는 자격을 주는 식이다. 교육이 주된 판단기준인 만큼 투자장벽을 낮추면서도 안정성을 높이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심상범 부장은 최근 재점화된 파생상품 거래세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았다. 주식과 파생상품이 전혀 다른 투자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특성을 무시한 채 똑같은 잣대로 맞춘다는 것이다.

“주식은 저평가, 고평가 가치투자로 기업실적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홀딩형상품입니다. 반대로 파생상품은 레버리지효과로 회전율을 높일 수 밖에 없어요. 거래세가 부담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에 직면해 시장위축이 불가피합니다.”

그는 96년부터 10년 넘게 파생 쪽으로 한우물을 판 베테랑이다. 현재 AI부를 이끌며 곧 다가올 헤지펀드시대를 준비하는 다양한 전략, 시스템트레이딩을 개발중이다.

그는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헤지펀드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면 파생상품이 투기라는 선입관도 균형을 잡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끝으로 심팀장은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현재 선물베이시스의 괴리차가 -1.2로 저평가가 이어져 프로그램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베이시스가 양으로 바뀌며 고평가로 반전될 때 단기적인 반등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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