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달리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들의 참여를 전데로 우리금융 입찰에 여럿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어 배경과 향후 진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두 금융그룹 CEO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로 다른 때에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마주친 기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어윤대 회장은 이날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주최로 열린 한국 금융시장의 미래 세미나 오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은 이번 입찰 참여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앞서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이날 오전 `하나금융그룹 드림소사이어티`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 참여에 대해)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석동 위원장은 유효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연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가 주최한 `한국 금융시장의 미래` 토론회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효경쟁은 걱정말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KB금융과 하나금융 등 지주사 CEO들이 인수 의사가 없다는 반응에 대해 "(우리금융의) 몸 값이 올라갈까봐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며 전망을 낙관했다.
금융계는 KB금융과 하나금융 참여 없이 우리금융 매각 입찰은 유효경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4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를 통해 산은지주가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기 때문에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해당 CEO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어 전망이 얽히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