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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랩출시 임박, ‘태풍의 눈’ 될까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5-25 21:54

특정금전신탁 허용, 출시 저울질
넓은 판매망 강점 전문성이 관건

증권사가 주도한 자문형랩시장에 은행이 뛰어들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광범위한 지점망을 앞세워 랩판매에 나설 경우 조기시장공략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 자문형랩 성장세로 시장파이 증대

토러스투자증권은 은행의 자문형 특정금전신탁(이하 자문형 신탁) 판매가 임박하면서 자문형랩 시장구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자문사 연계상품판매 허용을 담은 ‘자문형 특정금전신탁 표준약관(계약서)’이 제정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자문형 랩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최종단계인 금융투자협회의 상품심사 과정만 통과하면, 빠르면 5월말이라도 신상품출시가 가능하다.

자문형 특정금전신탁은 투자일임업을 영위할 수 없는 은행이 신탁약관을 통해 자문사 연계상품을 파는 상품이다. 즉 은행에서 가입하는 자문형 랩이다. 가입/판매처, 보유자산 명의여부, 자산운용 스타일이 다를 뿐 내용은 증권사 자문형랩과 비슷하다.

은행이 자문형랩 시장에 진출해도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토러스증권측의 분석이다.먼저 은행의 자문형 신탁 판매가 본격화되면 증권사의 일부 잠재고객이 은행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으나 자문형랩 시장자체가 더 빨리 성장하며 그 공백이 메울 수 있다.

오히려 자문형랩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권사에게도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펀드시장의 경우 은행의 주식형 펀드 M/S가 2003년 10%대에서 2005년 50~60%대로 급속도로 늘었다. 시장확대속도가 은행의 시장잠식속도보다 빨라 증권사의 펀드판매수익은 되레 늘었다.

랩판매 및 전문성에서도 증권사가 앞서는 것도 경쟁력이다.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때 증권PB는 주로 금융상품을 통한 공격적 자산증식이, 은행PB는 예금이 바탕인 안정적인 자산증식에 무게를 둔다. 자문형랩이 주요 투자수단인 주식이 ‘고위험, 고수익’상품인 만큼 자산증식에 전문성을 가진 증권PB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원재웅 연구원은 “주식 종목 Picking 및 자문형 랩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증권사 PB가 은행 PB보다는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증권사는 특화된 전문성을 내세워 시장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자문형 신탁으로 증권사 법인브로커리지 수익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 주식으로 편입되는 자문형 신탁은 자문형 랩과 달리 매매할 때 증권사가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챙긴다. 자문사 및 운용사의 회전율이 높으면 수수료수입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원재웅 연구원은 “자문형 신탁상품의 출시가 얼마나 파괴력을 보일 지는 결국 은행의 의지(전략)에 달려있다”며 “대면접촉을 주요한 영업수단으로 삼고 있는 은행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강도로 고객에게 자문형 신탁 상품 구입을 유도하느냐가 결국 시장규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증권사 선점효과로 시장진입 미지수

한편 시장선점효과로 은행의 시장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은행권의 경우 자산고객이 두터워 경쟁력은 충분히 있으나 증권사가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라 시장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부자들이 랩을 가입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증권사 고객을 뺏는 것이 아니라 은행보수적인 고객 쪽으로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자문형 랩과 자문형 신탁 상품 비교 〉

자문형 랩 자문형 신탁

가입, 판매처 증권사 은행 / 증권사

보유자산명의여부(소유권) 투자자(고객) 은행/증권사(신탁재산)

운용방법 10여개 종목에 집중 투자 20여개 종목에 투자

운용처 증권사 은행 / 증권사

운용방식 개별 계좌로 운용 개별 계좌로 운용

자산배분 주로 주식형 주식형, 채권혼합형 등

최저가입액 3천만원~1억 5천만원~3억

수수료율 1~3% 2% 내외

자료: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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