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사장 이휴원)는 업계 최초로 투자자문사에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펀드 랩’인 ‘Dr.S 리밸런싱 펀드 랩’ 을 내놓았다. 이는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금융투자회사(증권사)가 3박자를 맞춰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로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에서 엄브렐러 방식의 펀드를 제공하는데, 국내외 주식형, 국내 채권형, 원자재 관련 펀드 등 서로 다른 성격의 23개가 그 대상이다. 이들 펀드는 ‘제로인 펀드 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으며 ‘신한금융투자’가 직접 운용한다.
가장 특징은 전문가에 의한 펀드 리밸런싱이 가능하다는 것. 개인이 펀드선택, 펀드 비중을 조절할 필요없이 전문가에 의한 리밸런싱으로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자산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3천만 원 이상이며, 법인과 개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이정수 랩운용부장은 “일임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금융투자회사와 펀드투자 전문기관의 자문을 통한 적극적인 리밸런싱이 가능하다”며 “목표 수익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투자일임수수료가 없는 펀드랩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해 8월 내놓은 ‘써프라이스 적립식 펀드랩’이 대표적이다. 펀드클리닉 시스템을 활용해 수익률 뿐만 아니라 위험조정 수익률, 펀드매니저 역량 등 다양한 지표분석으로 베스트 펀드를 뽑은 뒤 주기적으로 자산비율을 조율한다. 또한 자동 추가매수 적립식 서비스를 신청하면 주가 변동시 자동이체 입금액이 조정되고 저가매수도 가능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으로 투자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이다.
하나대투증권 랩운용부 박민수 상무는 “써프라이스 적립식 펀드랩은 추가 수수료 없이 적은 금액으로 차별화된 운용과 주기적인 자산비율조정 및 다양한 사후관리 시스템으로 한 발 앞선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펀드랩으로 최근 주식형펀드환매에도 톡톡히 재미를 본 케이스다. 실제 이 회사가 4월초 새롭게 출시한 ‘투탑-펀드랩’등 네 가지 상품에 한달동안 1080억원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된 규모가 3조6556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한번 가입하면 사후관리나 자산 재분배가 쉽지 않은 펀드에 비해 활황장, 횡보장, 조정장 등 시장이 바뀔 때 마다 적합한 펀드교체로 교체하고, 적극적인 성과관리가 가능하다는 매력이 투자성향이 ‘중위험, 중수익’인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증권 고객자산운용담당 이보경 상무는, “주식형 자문형랩이 시장 주도종목에 한발 앞서 투자해 1분기에 KOSPI를 평균 7%p이상 앞지른 것처럼. 펀드랩도 적극적인 비중조절로 약세장에서는 위험관리를, 강세장에서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강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일반 펀드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펀드랩을 통한 펀드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