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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과열경쟁으로 먹구름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5-22 21:16

수수료인하로 거래대금효과 제동

지수는 올랐으나 증권사의 실적은 신통치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가 오르고 거래대금이 증가해도 과열경쟁 탓에 이익모멘텀은 제자리라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하반기 증권업전망보고서’에서 주식거래대금이 늘더라도 이익모멘텀이 부족해 증권업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거래대금과 증권업지수의 상관관계는 지난 2009년을 기점으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관계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표로, 1이 가까울수록 움직임이 닮은 꼴에 가깝다는 사실을 뜻한다. 지난 2009년 이전에 상관계수가 0.83으로, 거래대금이 늘수록 증권업지수도 올랐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상관계수는 0.26으로, 이들 사이의 동행성은 이탈한 상황이다. 1년 전후로 동행성을 상실한 원인은 무엇보다 증권업자체가 과열경쟁으로 이익모멘텀이 점점 나빠지기 때문이다.

실제 62개 증권사가 한정된 파이를 높이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그 여파로 주식위탁MS가 이들 증권사로 나눠지면서 대형증권사 MS도 8%에서 5%로 하락했다. 과열경쟁의 결과 수수료율이 1999년 40bp, 2005년 16bp, 2010년 11bp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코스피가 오르고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도 수수료수익 증대효과는 미미하다. 이 과정에서 되레 비용부담은 늘어 순영업수익 대비 판관비비율은 61%(2007년)에서 70%(2010년)로 올랐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2005년 주식거래대금이 일평균 1조원이 늘면 ROE는 25.7%에 달했으나 최근엔 0.9% 상승에 그친 상황”이라며 “현재의 증권주는 이익모멘텀이 상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서보익 연구원은 증권주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기존에 활용했던 주식거래대금의 실적바로미터의 역할을 잃었다”며 “위탁, 자산관리 등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앞으로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종목을 발굴하는 바텀업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익모멘텀 상실’이라는 분석을 놓고 반대의 시각이 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경쟁에 따른 수수료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수익구조가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이동하는 과도기이며 자산관리로 주된 수익원이 교체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주식도 ELS, 펀드처럼 자산관리대상으로 관리해주는 게 요즘 트렌드”라며 “그 속도는 빠를 수도, 늦을 수도 있으나 자산관리 쪽 변화는 대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추진중인 헤지펀드는 펀드, 랩, 브로커리지와 달리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장이 무너지더라도 옛날처럼 이탈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실적의 안정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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