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예탁금 1500만원 부과 등 초강수
금융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ELW시장 추가 건전화방안’은 규제수위가 그야말로 메가톤급이다. 지난해 건전화방안에도 투자과열, 투자자손실확대 등 문제가 끊이지 않자 규제수준을 높인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초강수는 단연 기본예탁금제 도입이다. 현행 대부분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증거금외에 기본예탁금을 부과한다. △미니금선물·돈육선물 500만원 △나머지 파생상품 1500만원이다. 이제껏 ELW는 이 같은 기본예탁금을 받지않아 개인들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추가개선안엔 기본예탁금제도가 포함되며 이같은 혜택은 사라졌다. ELW 최초 투자할 때도 기본예탁금 1500만원을 부과하고, 옵션 매수시에도 기본예탁금 1500만원이 필요하다. 로또논란을 낳았던 극외가격 ELW발행도 제한된다. 극외가격은 현재 ELW의 권리를 행사하더라도 행사가치가 없는 가격수준으로 Put ELW는 ‘기초자산 가격>권리행사 가격’, Call ELW ‘기초자산 가격<권리행사 가격’이다. 일반투자자들이 행사 가능성이 낮은 ELW(극외가격 ELW)투자로 투기매매를 부추기고 투자에 따른 손실도 컸다는 판단이다.
또 패리티(기초자산 가격과 권리행사 가격간의 비율)이 85% 미만인 종목비중이 11.2% (‘11년 3월 기준)에 달해 발행사인 증권사들이 투기에 적합한 시장환경을 만들었다는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극외가격 ELW의 신규발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패리티가 85% 미만인 ELW의 신규발행을 금지할 방침이다.
공정한 시장가격형성을 유도하는 개선안도 마련된다. 지수ELW가 동일구조의 지수옵션과 비교할 때 가격이 과다하게 할증되어 거래됐다는 지적에 따라 거래소가 동일구조의 옵션 대비 지수ELW 할증률 현황을 LP별로 주기적으로 공표하고, 옵션시장과의 가격괴리 최소화할 방침이다. 지수ELW 발행조건도 강화키로 했다. 이제껏 발행회사별 전환비율이나 최종거래일이 제각각이어서 지수ELW와 옵션사이의 비교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최종거래일과 옵션 만기일이 같은 ELW만 허용하고, 전환비율을 100으로 통일하는 등 ELW와 옵션 사이에 가격비교가 쉽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재변동성 평가도 강화되는데, 이제껏 내재변동성 항목의 LP평가 반영비율이 불과 10%로 LP(유동성공급자)들이 임의적으로 가격을 변동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LP 평가할 때 내재변동성 비중을 2배로 늘려 보다 일관성 있는 ELW 가격 형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 개인참여기회 원천봉쇄, 스켈퍼 투기매매심화 등 부작용 우려
이번 추가개선안에 대해 시장은 부정적인 평가가 앞선다. 파생담당애널리스트는 “파생상품의 투기거래가 문제였으면 선물, 옵션 등이 발전하지 않아야 정상”이라며 “예탁금제도 도입으로 소액투자가 헤지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원천봉쇄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도 “헤지든 투기든 소액투자자라면 무조건 ELW시장접근성을 차단한 것이 개선안의 핵심”이라며 “출발부터 ‘ELW=투기’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ELW의 순기능은 아예 무시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ELW교육을 맡는 실무자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다. 1, 2위를 다투는 대형사 ELW영업담당 팀장은 “이번 조치는 사실상 개인들은 ELW하지말라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시장을 교란한 건 전문스켈퍼 등 큰손인데, 왜 소액투자자들이 희생냥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조치는 ELW가 전문스캘퍼의 투기의 장인 것을 금융당국이 확인해준 격”이라며 “회전율제한, 맥스규제 등으로 스켈퍼들을 죄어야지 소액투자자들의 헤지수단이 줄어 투자자보호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 ELW 투자자별 거래규모 (2011. 1~3월) 〉
(단위 : 억원)
* 기타 : 은행, 종금, 저축, 국가, 지자체, 기타법인 등
(자료:금융위원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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