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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日투자기회 잡아라!”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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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22 20:52

원전사태 불구, 저평가 日기업 관심 증대
한일 증권사간 업무합작, 日펀드도 출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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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오히려 기회!”

사상초유의 쓰나미와 원전사태로 비극의 땅이 되어버린 일본에서 투자기회를 잡으려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움직임이 가시화중이다. 실제 올 연초만 해도 일본은 여타 선진국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저금리 정책과 더불어서 견조한 성장세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지난달 불거진 원전사태로 현재 펀더멘털이 우수한 일본내 유망기업들의 저평가 양상이 두드러진 양상이다. 이에 오히려 저평가된 일본내 유망 투자기회를 앞서 선점하려는 국내 증권, 운용사들의 선점작전도 뚜렷한 것. 현재 증권사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바로 유진투자증권이다.

지난 19일 유진투자증권은 일본 아이자와증권과 여의도 본사에서 포괄적 업무협력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즉 한일 양국 시장 특성에 맞는 전문적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 국가 상황에 맞는 차별화 된 금융상품 설계는 물론 동시 판매한다는 골자로 양 사 업무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증권사가 해외에 영업점을 내거나, 현지 증권사와 개별상품 업무 협력 사례는 있어왔지만 개별국가의 다른 증권사와 아예 포괄적 업무협력을 맺은 경우는 흔치 않았다. 앞서 지난 2009년말부터 유진투자증권와 아이자와증권은 이미 업계최초로 한일 양국에 교차투자하는 전략의 ‘한일굿초이스펀드’를 동시 설정해 양국에 판매한 바 있다. ‘굿초이스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성과는 약 25%수준.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양 사의 제휴는 단순펀드판매 이상의 다양한 금융영토 확장을 위한 협약으로 이해해 달라”며 “이에 한일 양국 시장의 대체효과를 극대화하는 신상품은 물론 상호 국가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방법을 제시해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굿초이스펀드를 확대한 다국적 펀드를 개발, 양국에 동시 판매한다는 방침아래 현제 세부 계획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원전사태에도 불구, 국내 굴지의 대형운용사 두 곳이 잇딴 일본신규펀드를 설정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제 슈로더투신은 지난 17일 ‘슈로더재팬알파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벤치마크에 얽매이지 않는 30~35개의 소수 압축 포트폴리오로 운용된다. 또 이펀드가 투자하는 역외펀드인 ‘슈로더 ISF일본주식알파펀드’는 2004년에 설정돼, 전구간 수익률이 경쟁사 일본펀드 대비 탁월하다.

‘슈로더 ISF일본주식펀드’를 운용중인 네이튼 깁스 매니저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 일본 경제 및 주식시장의 중장기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이번 위기는 국소적으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안에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기업들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기업실적을 보수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지금이 일본주식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다.

앞서 국내주식형 수탁고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4월 18일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일본 부품, 소재산업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일본경쟁력부품소재펀드’를 설정해 운용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서 말하는 일본경쟁력부품소재기업은,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세계경쟁력, 특히 해외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을 지칭한다.

일본 기업은 가공조립부문은 중국 및 동남아로 이관하고, 고부가가치의 부품소재산업에 주력하는 산업구조조정 전략을 시행중이다. 만약 미국 경기 회복시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선진국에 대한 완제품 수출증가에 따라 일본기업의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수출도 증가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부문 이철성 대표는 “일본 부품소재기업은 PDF유리가판 90%,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70%의 시장점유율 등 액정패널용, PDP패널용, 휴대전화 부품 등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최상위를 차지해, 원전 사태 전부터 출시 준비중이었다”며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진국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단, 펀드전문가들은 일본펀드의 투자시기와 관련해선 신중한 표정이 역력했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김용희 팀장은 “워낙 큰 천재지변을 겪어 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저평가됐고, 2~3분기동안 정부 부양책으로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논리는 어느 정도 수긍한다”며 “단, 낙폭 이후 턴어라운드 후엔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없는데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전력, 공급사태의 장기화때는 이익전망치 자체를 산출하기 어려워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오히려 성과가 우수한 국내주식형펀드나 낙폭이 크지만 우량한 비전이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게 더 나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 주요 일본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2011.5.19)
(자료: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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