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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매매 오락가락, 증시도 널뛰기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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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18 22:29

2조원 순매도 안전자산선호 빌미
일시적조정 VS 자금이동 전망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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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매매 오락가락, 증시도 널뛰기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심상치않다. 지난해 지수상승의 최대주역인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팔며 상승장에 찬물을 끼언고 있다. 최근들어 매도물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외국인이 본격적인 이탈이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 옵션만기일 이후 2조원 순매도

외국인의 매매매턴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약 2조원을 사들이며 2000p돌파의 최대주역인 외국인이 최근 연중 최고점을 찍은 이후부터 돌변, 매물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지난 옵션만기일 이후 3거래일동안 약 2.1조원을 내다팔며 코스피도 21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 국적별 매매패턴을 보면 북미계 아시아계 매수, 유럽계·조회회피계 매도로 요약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말 기준 외국인 보유 전체 시가총액 대비 국적별 비중은 북미계 자금은 41.8%(미국계자금 39.4%), 유럽계 자금이 24.6%, 조세회피계 자금 10.1% 순이다. 4월 국적별 매수를 보면 그동안 매도세를 보였던 유럽계 자금, 조세회피계 자금의 순매수규모는 각각 2조5000억, 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그리스사태 등 유럽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유럽계 자금위주로 지난주 옵션만기일 전후로 약 1조6000억원을 매도했으며. 업종별론 단기간에 급등했던 화학, 운수업이 매도타겟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외국인의 매도세는 글로벌자산의 머니무브가 주요 요인이다. 미국채 수익률과 엔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되면서 위험자산으로 일방적 쏠림현상에 브레이크가 걸린데다 최근 5월 이후에는 중국경제지표의 예상밖 부진과 상품가격의 급락이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위험선호도와 관련 깊은 미국채수익률이 약 3.18%대로 내림세가 뚜렷해 미국내 자산배분의 변화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시키면서 국내 외국인 매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미국 국채수익률의 하락반전은 채권으로의 자금유입이 강화되고 주식에서는 자금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금이탈은 한국증시의 미국계 자금유입에도 부정적이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도 “외국인의 대량매도는 주요 원인은 이머징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액 급감과 상품가격 급락 등 위험자산 회피현상”이라며 “전세계 주식시장의 주도주 격인 한국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달러인덱스의 반등도 안전자산으로 이동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현황을 대변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해 보면 달러 인덱스의 반등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거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을 뜻한다”고 진단했다.

◇ 미국계 자금유입이 관건, 일시적 조정론 우세

외국인매매놓고 전문가들의 시각은 ‘일시적인 매도’, ‘조정’ 쪽으로 엇갈린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패턴에 대한 중립적인 뷰를 유지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계 주식자금의 약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며 “미국계 주식자금의 재유입의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외국인 매매패턴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비관론보다 규모는 적으나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앞선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만약 한국 주식에 대한 공격적인 매도세를 지속한다면 다른 어딘가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존재해야 하는 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최근 약세를 기조적인 변화보다는 수급불균형과 투자심리 악화에 의한 일시적인 약세로 볼 필요가 있으며, 단기 급락 이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일시적인 청산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도 “일부 외국계가 일본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일본시장이 한국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며 “시장에 알려진 QEII마감, 중국 긴축, 유로발 재정위기, 미국 경제지표 등 악재는 이미 알려진 변수이기 때문에 외인이 추가적인 매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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