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은가격급락이 버블붕괴 시그널과 비슷해 증시가 중기적인 고점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은가격은 지난 2008년 11월 중순 온스당 9.3달러를 저점으로 최근 48달러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420%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차 양적완화 기간 동안 5배 넘게 오른 것이다.
1970년대 이후 나타난 버블과 은값의 상승율과 비슷하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05년 7월 1011.5p를 저점으로 2007년 10월 6092.06p까지 올라 상승률은 502%에 달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지난 82년 10월 6849.78p를 저점으로 1989년 12월 38,915.87p까지 폭등했으며 상승률은 468%를 기록했다. 1994년 12월 719.1p를 저점으로 2000년 3월 5048.6p까지 올랐던 미국 나스닥 상승률도 602%에 달한다.
당시 버블이 터질 때마다 유동성 긴축이슈가 떠오른 것도 비슷하다. 이번 헤지펀드들의 은에 대한 차익실현은 2차 양적완화 종료와 COMEX(뉴욕상품거래소)의 증거금 인상이 빌미가 됐다. 과거 버블시기에 닛케이, 나스닥, 상해종합지수 모두 과도한 유동성에 대해 정부당국이 규제에 나서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과 이번 은값의 조정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조정이 과거 버블붕괴 당시처럼 급격한 폭락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시장의 최대우려인 유동성위축의 경우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더라도 막대한 초과지준 해소가 선행되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미연준위(FRB)가 바로 긴축으로 돌아설 수 없다. 악재인 그리스문제도 주요 채권은행 CDS 프리미엄 큰 변화 없고 그리스 단기국채금리는 지난해와 달리 안정됐다는 점에서 지난해 5월 유럽 재정위기문제로 주식시장이 급락했을 때와 다르다. 이같은 변수들을 종합할 때 은이 중심인 상품가격급락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된 만큼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최근 은을 비롯한 상품가격 급락을 달러 유동성의 본격적인 방향 전환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며 “12개월 PER 10배 이하로 내려갈 경우 주식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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