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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하락 증시에 약일까, 독일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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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08 20:55

유가 100달러 붕괴 주요 원자재도 약세
글로벌 유동성 풍부 장기적으로 낙관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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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하락 증시에 약일까, 독일까?
고공행진을 유지하던 국제유가가 수요둔화로 조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동사태 등 시장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그 하락폭은 깊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가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에서도 이번 조정이 소비확장, 인플레둔화로 확대돼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 국제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된서리

국제유가가 널뛰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월초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며 8개월 연속 올랐다.

국내 수입비중이 많은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29일 배럴당 118.65달러로 전월말 대비 8.4% 올랐다. 브렌트유도 월 초 127달러를 상회하는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125.89달러(전월말 대비 +7.3%)로, WTI는 113.93달러로 마감(전월말 대비 +6.8%)했다.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3.4648달러로 전월말 대비 11.5% 올라 지난 2008년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이달들어 된서리를 맞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종가는 지난 5일 배럴당 99.80달러로 100달러가 무너졌다. 국제유가가 두자리수에 진입한 건 지난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도 주요 원자재 가운데 1주일 사이에 국제금 -5.7%, 은 -27.6%, 구리가격 -5.6% 등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 조정의 배경은 소로스펀드, 패스포트캐피탈 등 대형펀드들이 단기간에 과도한 상승에 대한 가격부담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흘러나온데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은 선물증거금 상향조정으같은 시장단기 과열을 막기 위한 제도 변경이 악재로 작용했다.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연기로 인한 일시적 달러 강세 및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종료에 대한 우려감이 겹치면서 투매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변수들이 맞물려 국제유가가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게 국제금융센터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비싼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실제 미원유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으나 전체 수요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휘발유 수요는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3월 이후 전년동기 대비 -0.8%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전세계 원유수요 증가율도 +2.6%로 전분기(+4.1%) 대비 둔화됐으며 특히 선진국 수요의 둔화폭이 깊었다.

지난해 국제유가 200달러 돌파를 전망한 골드만삭스도 “올해 전세계 원유수요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며 “유가가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원유수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현 유가수준이 펀더멘탈을 반영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시기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했고 고유가에 따른 부담이 점증하는 가운데 일본(세계 3위 소비국)의 지진 피해복구도 지연되고 있는 등 수요감소 또는 둔화요인 부각돼 타이트한 수급여건이 일시적으로나마 다소 해소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김대열 부부장은 “유가를 포함 원자재가격이 소로스펀드 등 차익실현매물 등으로 단기조정의 빌미로 작용했으며, 궁극적으로 실물경제 회복 혹은 둔화에 따른 상품가격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부 경제지표 위축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을 비롯한 이머징국가들의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진단했다. 또 김대열 부부장은 “ECB의 금리 동결과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국제유동성이 아직까지 풍부한 상황”이라며 “국제원자재 가격의 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 인플레 우려완화시 증시에도 긍정적, IT업종 유망

유가조정기가 임박함에 따라 증시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세계경제의 최대큰손인 미국의 소비를 둔화시킨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정이 소비회복으로 확대돼 긍정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유가의 하락이 미국소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해 글로벌증시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하는 호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달러 반등 초기 국면에서 국제 상품 가격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가도 동반 약세를 띨 수 있다”며 “하지만 달러가 반등했던 2005년 경험에서 보듯, 달러 반등으로부터 국제 상품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고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 주가는 짧은 조정 이후 보다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정으로 그간 유가상승의 악재로 소외받았던 IT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병현 연구원은 “유가의 하락이 미국 소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 시켜 줄 수 있는 요소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유가의 약세가 나타나는 구간에서 지수의 반등과 더불어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한 업종은 IT업종”이라고 비중확대를 권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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