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시장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등 자문형랩의 시장맞춤형 집중투자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사장 박준현·사진)은 잔고 100억원 이상 판매되고 3개월 이상 운용된 19개의 자문형 랩서비스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초과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9개 랩 서비스의 지난 3개월간(1/1~3/31) 평균 수익률은 9.8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KOSPI 수익률인 2.72%대비 7.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조사대상인 19개 랩서비스 가운데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 상품은 18개에 달했다. 잔고 100억원 이하 상품까지 포함한 전체 자문형랩의 3개월 수익률도 KOSPI대비 5.71%높은 8.4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그동안 변동성이 큰 장에서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랩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클 것이라는 예측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지난 1분기 KOSPI는 최저 1923.82포인트에서 최고 2115.69까지 200포인트 가까운 변동폭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고객자산운용담당 이보경 상무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던 2월 한달 간 집중 투자의 장점을 살려 적극적인 종목 및 주식비중 리밸런싱에 나선 것이 1분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발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상무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40명 규모의 랩 운용관련 인력과, 체계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 등 타사와의 차별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고객만족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호조세를 바탕으로 삼성증권은 랩상품라인업의 다각화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외주자문형 상품 외에도 각 자문사의 유망 종목으로 운용되는 투탑이나 파이브 스타 등의 Wrap of Wrap, 랩과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랩, 그리고 국면별 목표를 조정하는 목표수익률 전환형 등 고객성향을 반영한 맞춤형랩으로 안정성과 수익성 등 1석2조효과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자문형랩 잔고 2조원을 돌파한 삼성증권은 지난 3월말 자문형랩 잔고 3조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