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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사 출범 ‘9부능선’ 넘어

이미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3-30 22:25

5월 메리츠화재 재상장 거쳐 지주사 완성
他지주사와 달리 오너 체제로 잡음 걱정 無

메리츠금융지주사 출범 ‘9부능선’ 넘어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 28일 ‘메리츠금융지주’로 본격 출범함에 따라 보험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국내 지주사는 대부분 은행과 증권 중심인데 이번 메리츠금융지주의 출범은 보험사인 메리츠화재가 국내 최초로 보험지주를 설립한 것이 된다.

향후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 6개 사를 자회사로 두게된다.

이제 메리츠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남은 과정은 4월 초 금융위원회에 메리츠화재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과 4월말 한국거래소에 지주사 재상장 신청을 거쳐 5월 중 메리츠화재의 자회사 편입과 지주사 재상장 등이다. 이후 6월 중 지주회사에서 화재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화재에 대한 지분율을 30% 이상 보유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금융지주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2005년 한진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보험, 증권, 종금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본격적인 지주사 전환은 지난 2007년 5월 원명수 메리츠화재 부회장(당시 사장)이 “금융지주사로 가기 위한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 설립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와 RG사태로 인한 손해율 급상승으로 지주사 전환작업은 잠시 멈춰졌다.

◇ RG사태 딛고 지주사 설립 준비

메리츠화재는 FY2009에 RG보험에 대한 약 460억원의 리스크 부담을 해소했다고 밝혔고, 작년 5월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주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츠화재가 지주사로 체제 전환을 결정한 목적은 △안정적 시장지위 및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시너지 창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금융사업라인 다각화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의 분리 추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자본조달 및 투자여력 확보 △계열사 리스크 분리 및 자회사 독립경영체제 구축 △그룹 컨트롤 타워 확보 △핵심역량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달성하기 위함이며,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택한 것이다.

이후 지난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메리츠금융지주 설립 예비인가를 받고 올해 2월 본인가를 신청,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 16일 본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국내 최초의 보험중심 금융지주사가 탄생하게 되었다.

메리츠화재는 지주사체제로 전환시 기존 16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의 출자여력이 약 3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메리츠금융그룹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손해보험, 금융투자, 자산운용, 판매전문사 외에 은행, 생명보험, 저축은행, 신용정보, 여신전문 등의 새로운 금융사업에 진출할 토석을 갖추게 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된 확인문의가 많지만 아직은 공식적인 지주사 출범이 우선이고 체제를 정비해야하기 때문에 향후 2~3년 동안에는 새로운 사업 진출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現 메리츠화재 자산규모 7조원

메리츠화재는 현재 회사분할에 따른 변경상장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메리츠화재의 금융지주사 설립방법은 인적분할로, 메리츠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주식과 자기주식, 현금성 자산 일부를 분할해 지주사를 설립하고, 지주사 주식 상장 후 화재주식을 지주사가 공개 매수해 지주사의 자회사 주식 보유요건을 충족시킬 전략인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지주 설립에 따른 수익증대, 비용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와 배당성향과 주당순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 자회사 리스크 차단 및 고객 정보 공유를 통한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의 자산은 2011년 2월 현재 7조1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7% 증가했고, 운용자산은 5조5591억원으로 5조를 돌파했다. 지급여력비율 역시 2010년 2월 231.5%에서 2011년 2월 260.5%로 29.0%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사의 대표사장은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인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겸직하게 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은행 지주와는 주주구성이 다르고, 제도적인 배경이 다른 구조라 은행지주와 같은 사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6월 메리츠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한 후, 6월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하여 메리츠금융지주의 회장으로 조정호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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