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이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심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 이상이 2011년에 해외시장에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10년 후에는 62%의 투자자가 해외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초로 12개국에서 13,076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60%의 응답자가 2011년에 자국의 증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3%의 응답자만이 자국의 증시가 전세계 증시에 비해 좋은 결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해 글로벌 증시에 더 많은 투자기회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템플턴의 CEO인 그레그 존슨(Greg Johnson)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점점 해외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며, “오늘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의 개념은 단순히 투자대상을 넘어 지역적인 균형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신흥국 시장과 선진국 시장의 투자기회에 대한 전망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대다수 응답자들 (아시아 86%, 라틴아메리카 61%)은 향후 10년간 신흥국에 최고의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응답자의53%,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7%의 응답자만이 신흥국을 가장 좋은 투자기회 기회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았다.
총 1,003명이 참여한 한국 투자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3%만이 현재 해외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xx%)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향후 10년간 해외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74%의 응답자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답해 한국의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투자자들은 향후 일본 및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이 주식과 채권 모두 가장 좋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응답자의 25%가 2011년 가장 유망한 투자종목으로 귀금속을 꼽았으며, 주식 (22%)과 부동산(21%)이 뒤를 이었다. 그에 반해 한국 응답자들은 주식(30%)과 귀금속(27%)를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응답자들은 부동산(30%), 주식(19%), 귀금속 (17%) 순으로 향후 10년 간 가장 유망한 투자종목을 꼽은 반면 한국 투자자들은 비금속 원자재 (30%), 부동산(21%), 귀금속(20%)을 유망한 투자종목으로 전망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투자의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기간을 평균 2.7년이라고 답해 전세계적 평균 3년에 비해서는 평가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투자자들의 15.4%가 높은 연평균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인 11.5% 대비 투자 보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신탁운용의 관계자는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에 대한 심리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안정적인 투자계획이 수익률 높이는 가장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2010년 한국증시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는 2010년에 한국 증시가 과거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으며, 25%는 하락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코스피 지수는 201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21.88% 상승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