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본 대지진, 중동사태 등 악재가 겹쳐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주인수권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신주인수권은 주식을 인수할 권리로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으며 HTS를 통해 사고 팔 수도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변동성장세의 경우 양방향주문이 가능한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이 유리한 반면 주식같은 현물상품은 대처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않다. 하지만 신주인수권을 활용하면 파생상품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상품특성상 콜옵션성격을 지닌 신주인수권의 매력은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신주인수권이 상장한 2009년 6월 5일 당시 웅진홀딩스의 주가는 1만1550원이었다. 이후 1만4000원 고점을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서며 지난 18일 종가는 8870원으로 약 23% 떨어졌다. 반면 BW는 6% 내리는데 그쳐 주식에 대비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묻지마 신주인수권 투자는 금물이다. 신주인수권 사채가 기업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기업의 재무구조 분석이 먼저다. 금호산업 신주인수권의 경우 모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약 89%나 폭락한 사례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신주인수권 투자는 워크아웃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일정 부분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만기가 무척 긴 편이어서 이에 따른 시간가치 감소는 크지 않다”며 “하지만 해당 종목의 업황 전망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