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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리트레이딩 부활하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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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06 21:17

일본신용등급 강등 ‘엔화강세’ 제동
달러강세전환시 ‘이머징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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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외환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엔화강세현상엔 블레이크가 걸린 반면 2차 완화정책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엔달러의 역전현상이 엔케리트레이드 거래를 부추겨 이머징증시 쪽으로 자금유입이 본격화될지 기대된다.

◇ 일본신용등급 4년만에 AA-로 하향조정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 27일 일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2007년 4월 AA로 회복된 뒤 4년 만에 다시 강등된 것이다. 신용등급이 한단계 더 떨어진 이유는 일본정부의 과다한 국가부채 때문이다. 정부의 빚은 매년 대량적자로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최근 GDP 가운데 재정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선.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225.9%에 달한다. 일본 정부의 문제해결능력 부족까지 겹치며 신용등급이 4년 전으로 퇴보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관심은 엔달러환율의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정부가 외환시장 개입까지 나섰던 엔화강세현상이 약세로 돌아서느냐가 관전포인트다.

역사적으론 신용등급조정과 엔화움직임의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일본신용등급은 2000년 이후 총4차례(상향1번, 하향 3번) 조정됐다.

2001년 두 번의 신용등급 강등(2 월, 11 월) 당시 엔달러 환율이 상승, 즉 엔화가 약세를 보였던 반면, 2002년 4월 등급 강등 시기엔 엔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또 2007년 4 월에는 신용등급 상향에도 엔화가 약세가 보이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신용등급 조정 방향과 엔화 강세/약세 방향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달러의 방향성이 어떠한지, 엔캐리가 얼마나 활발한지 등에 의해 엔화 방향성이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엔케리트레이딩 유리한 환경조성, 달러강세 여부가 관건

이번 결정으로 엔캐리트레이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달러강세, 엔화약세로 상징되는 엔케리트레이딩의 본격적인 부활에 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여러모로 시장상황은 엔케리트레이딩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간다.

달러는 미국 경제가 상승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찾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용등급하락을 계기로 엔화가 떨어지고 금리도 초저금리로 하락할 경우 불씨가 짚어질 것으로 본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엔화약세로 엔캐리가 활성화되면 이머징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이자스프레드 거래를 하거나 회복속도가 빠른 글로벌 상품(주식, 원자재 등)에 더 많이 투자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연구원도 “엔화약세는 엔캐리 투자를 활성화시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또다른 유동성 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리의 부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신흥시장 및 원자재에 대한 투자전망도 밝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의 2차 양적조치가 임박해 캐리트레이딩의 약발은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2차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적극 방출하고 있는 현상황에서는 달러가 강세 전환하기 어렵다”며 “엔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해지기에는 내외 금리차가 크지 않은 데다가 엔화에 대한 강세 베팅이 여전한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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