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이날 발표문에서 국내경기는 수출호조, 소비증가 등으로 오름세이나 최근 국제원자재가격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할 필요가 있었다며 인상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CD금리는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날보다 0.18%포인트 오른 2.98%를 기록했다. CD금리 상승은 지난해 11월 16일 2.80%로 오른 이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 14일부터 4.20 ~5.52%에서 4.26~5.58%로 0.06%포인트 인상됐다. 하나은행도 4.68 ~6.18%에서 4.86~6.36%로 인상됐으며, 국민은행은 17일부터 4.55~5.85%에서 4.73~ 6.03%로 0.18%포인트 인상한다. 3영업일 평균 CD변동치를 반영해 금리를 조정하는 신한은행은 0.06%포인트가 오른 4.46~5.86%의 금리를 적용한 가운데 18일부터는 CD금리 상승분 0.18%포인트가 모두 반영돼 4.58~5.98%로 오르게 된다.
아울러 증시는 이날 코스피가 2100p를 돌파하는 등 금리인상의 여파가 제한적이다. 금리수준이 여전히 낮은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의 강세압력이 높아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는 것도 호재다. 또 채권가격하락으로 주식매력이 커져 증시의 상승기조엔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물가상승이 불가피해 이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연간 네 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인플레요인이 상반기에 좀더 집중돼 상반기말 3.0%나 3.25%로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최동철 금융공학팀장도 “금리인상의 일등공신은 물가”라며 “하지만 1회 인상으로 쉽게 인프레가 잡히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분기 1회의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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