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외국인 투자가 엄격히 제한된 판다 본드 대비 약간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투자가 가능한 매력도 지닌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들의 위안화 발행을 전격 허용함에 따라 딤섬본드에 최근 부쩍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진 개인들이 나서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위안화 절상에 대한 논의가 재차 불거지면서, 관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딤섬 본드에 관심이 몰린다.
오는 18일부터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최근 위안화 가치가 달러대비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인 상태다.
실제 중국정부가 외화 자산매입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거세져 가는 상태.
더욱이 지난해부터 선진국들과 불거진 환율전쟁 여파에, 중국 자체의 경기과열도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위안화 절상이 진행되리란 전망이 대세다.
통상 채권은 그 나라의 통화에 투자하는 이치이므로, 딤섬 본드를 되팔 때 환전하면 위안환절상에 따른 환차익까지 거머 쥘 수 있는 논리인 것.
이에 최근 증권업계에서도 딤섬 본드를 활용한 신상품 구상에 활발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증권이 딤섬 본드를 펀드나 신탁에 편입해 사모형태로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위안화 절상 수혜를 노릴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매우 높다”며 “이에 딤섬 본드를 펀드나 신탁에 편입해 국내 예금보다 높은 수익에 안정적인 구조를 취합한 사모구조의 상품를 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내부적으로도 만약 딤섬본드를 편입한 상품 등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위안화 절상이 진행되는 타이밍에 맞춰 위안화 절상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딤섬본드 편입 상품이 나온다면 매우 고무적일 것”이라며 “다만, 업계에서 첫 발행된만큼, 유동성이 좀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아직 딤섬본드는 트렉 레코드와 사이즈가 미미한데다, 결국 위안화 절상이 성과를 가늠짓기 때문에 위안화 동향이 핵심요소로 꼽힌다.
다시 말해 위안화 절상 폭과 진행 속도가 높지 않을 경우 자칫 용두사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