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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생손보사, 해외진출 본격시동

이미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1-05 21:51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새 먹거리 찾아
성장가능성 높은 아세안지역 우선 공략

2011년 새해 시작과 함께 대형보험사들은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경기회복 둔화가 전망됨에 따라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는 동시에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해외보험사들이 진출해 있는 동남아시장은 물론이고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준비단계’에 머물고만 있을 수 없는 시기가 온 것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보험사 대표들의 신년사에서 중점적으로 강조된 내용 중 하나는 ‘해외진출’이었고, 이를 뒷받침하듯 새해를 전후로 해외사업팀 인사발령이 두드려졌다.

삼성생명은 기존의 조직구조였던 보험영업부분과 자산운용부분에 해외사업팀이었던 해외담당부서를 확대·신설하고, 지난 4일 해외사업 부문장에 글로벌 전문가인 스테판 라쇼테 부사장을 임명했다. 삼성생명은 또한 이미 지난해 말 중국 통인 박근희 사장을 임명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 사장은 이미 두 차례 중국을 방문, 합작법인인 ‘중항삼성인수보험’의 파트너인 중국항공 측과 투자 확대를 논의하고 본사가 있는 베이징에는 영업지사를 별도로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은 태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1월 중 태국 내 합작법인인 시암삼성의 지분을 25%에서 37.5%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생명 역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2009월 4월에 진출해 현재 설계사 수가 3600명까지 늘어난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내후년까지 9000명으로 설계사를 늘리고 시장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시장은 동부 연안의 대표 공업지역인 저장성(浙江省)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올해 안에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합작 보험사를 설립한 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2020년 Global Top10’이라는 중기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를 해외사업에 본격적 시동을 거는 한해로 설정했다. 이에 지난해 중국 상해, 소주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후 로컬시장 공략을 위해 영업과 서비스인력을 확충했고,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지역의 영업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이다.

이 외에도 코리안리는 올해 중국 매출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호주, 뉴질랜드, 서유럽, 아프리카 등 미개척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현재 20%가량인 해외 매출의 비중을 10년 내에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오는 4월 베트남 호찌민시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며, 한화손해보험도 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진출한 베트남에 동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연초 해외시장을 향한 러브콜은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준비가 되어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동남아시장은 아직까지 보험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 조용운 연구위원은 “아세안 주요국의 성장성이나 규모, 해외기업에 대한 규제 등을 검토해봤을 때 보험산업이 굉장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유럽이나 미국의 해외보험사들은 이미 많이 진출해있다”면서 “우리나라 보험사의 진출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해외 보험사의 시장 선점에 따른 불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며 진출할 나라의 보험사와 합작 투자형식이 진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지난해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이미 해외에 진출한 보험사들의 성적은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진출 초기 비용을 감안해야하고 본격적인 영업이 아닌 진출자격을 얻기 위한 사무소 설치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해외로 진출한 국내 보험사들은 실질적으로는 영업활동을 한 것은 아니여서 고정비용 즉 운영비용이 컸다”며 “앞으로 보험사들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을 낼 시점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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