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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11년 경영키워드 ‘선택과 집중’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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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03 00:02

선안정 후성장으로 펀더멘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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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고비를 넘기고 증시도 2000p 시대를 개막했으나 증권사의 주수익원인 브로커리지는 답보상태고 IB 등 신수익원은 투자만큼 뚜렷한 성과는 부족하다. 반면 한정된 시장을 놓고 대형사, 중소형사들의 경쟁은 훨씬 치열해져 수익성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같은 시장구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기지개를 펴는 증권산업이 저성장국면으로 후퇴도 우려된다.

◇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 발굴이 관건

“대형사의 비즈니스모델에 한계에 직면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은 최근 송년회자리에서 증권사가 직면한 현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글로벌금융위기 등 자본시장이 정체국면에 접어들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을 발굴하지 않으면 증권사도 저성장의 늪에 빠진다는 우려다.

무엇보다 외풍에 노출된 수익구조가 저성장의 요인이다.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국내증권사의 수익은 변화를 겪었다. 브로커리지, 이자수익 등은 이전수준을 회복했으나 이는 2005년 이후 급증한 이자부자산보유로 여기서 발생한 이익으로 수탁수수료 감소를 상쇄했다. 이같은 구조아래선 타사업부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도 금리를 올리면 채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수익의 기복이 심하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의 핵심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보유증가로 금리인상, 인하에 따라 이익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증권사들은 이같은 약점을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극복할 전망이다. 경쟁력있는 사업에 집중해 안정성을 다지고, 수익성개선을 위해 신성장엔진을 발굴하는 게 올해 경영전략의 모토다. 대형증권사일수록 이같은 체질개선작업은 두드러진다.

실제 대형증권사들이 새해를 맞아 잇따라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아래 군살을 빼고 체력을 키우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 대우증권은 △리테일사업부 자산·상품·고객 중심의 통합ㆍ재편 △IB사업부 고객 Coverage 및 RM/PM 기능별 조직체계 강화 △GFM사업부 파생/채권 기능별 확대를 단행했다.

강남지역도 영업확대의 주무대로 삼았다. 강남지역본부를 1, 2본부로 넓히고 강남지역 담당도 신설했다. 또 Control Tower격인 상품전략본부를 신설, 투자전략, 상품컨설팅, 영업프로세스 등 효율성도 높였다. IB사업부도 커버리지본부를 1, 2본부로 확대하고 영업강화차원에서 DCM2부, GFM사업부 내 SALES&TRADING 담당을 신설했다.

삼성증권의 조직개편은 해외사업 및 일임형 랩 등 주요 전략사업의 확대 및 조직간 시너지로 요약된다. 먼저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랩관련 조직은 기존 팀 단위에서 임원단위 조직인 ‘고객자산운용담당’으로 확대 개편됐다. 아래 일임형랩 운용 및 자산배분을 담당하는 포트폴리오운용 1팀, 2팀 및 신탁팀이 편입돼 상하부서간 시너지도 꾀한다.

내실을 다진 해외사업도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을 담당하는 기존 ‘법인사업본부’가 ‘Global Equity사업본부’로 바뀌었으며, 국내외 법인영업 및 홍콩, 뉴욕, 런던 현지법인과 동경, 상해의 영업 거점을 총괄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합류한 IB전문가인 황성준 부사장이 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 차별화, 시너지효과로 내실다진다

우리투자증권은 1등 굳히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1등 WM사업 육성을 위해 조직을 보강하고, 상품전략본부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WM전략담당을 신설했고 사업추진담당을 WM사업부 소속으로 변경했다. 또 상품전략본부 내에 상품경쟁력강화센터를 신설, 금융상품 관련 전사적 Control Tower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장 직속으로 1등추진사무국을 신설했는데, 종합 1등 금융투자회사 실현을 위한 1등 목표를 관리하고 사업부 단위가 아닌 전사적 과제추진, 사업부간 선순환 구조 확보를 위한 과제도 수행하다.

한편 중소형사들은 강점을 살린 차별화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동부증권은 차별화 포인트를 FICC(Fixed Income, Currency & Commodity)로 정했다. 이는 금리, 신용, 통화, 원자재 등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스왑, 옵션 등 구조화된 파생상품을 설계, 운용, 판매하는 비즈니스로 고객니즈를 반영한 맞춤형상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한화증권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합병을 통해 기존 주식 위탁영업 역량에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강점인 자산관리를 더한 종합금융서비스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신운용과 같은 그룹 내 금융계열사들과 윈윈하는 신금융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올해에도 증권사의 인수합병에선 빅딜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전히 증권사 수익 가운데 위탁수수료 비중은 50~60%에 달하는데다 IB기능 쪽은 미약해 굳이 합병해야 할 이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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