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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시장진출로 선물사 사면초가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2-29 21:25

시장점유율 하락, 저가경쟁으로 수익성 악화
FX점유율역전 임박, 양이 아닌 질로 대응

자본시장법시행 이후 증권사와 선물회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의 선물업겸업이 허용되며 상품, 통화선물 등 선물회사의 전유물이었던 사업영역이 급속도록 잠식되고 있다. 증권사가 선물회사에 비해 잠재고객이 많은데다 인력, 시스템 등 규모에서도 월등히 앞서 선물시장의 영토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선물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 중소형사 가릴 것없이 금리, 통화, 일반상품 등 거래서비스를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한때 이 분야는 선물회사의 고유영역.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증권사도 선물업겸업이 허용되면서 신수익원 확보차원에서 선물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선물회사끼리 경쟁도 힘겨운 마당에 증권사가 뛰어들며 선물사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11월동안 금리·통화·일반상품 등 위탁매매거래대금 기준 시장점유율은 선물사 74.1%, 증권사 25.9%다. 선물사가 점유율은 높으나 거꾸로 보면 증권사에게 MS 20% 넘게 내줬다는 것이다.

주요 상품별로 살펴보면 지난 10~11월 중 전체 위탁매매거래대금의 67.7%를 차지한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선물사 비중이 82%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이 선호하는 달러선물, FX마진을 살펴보면 선물사 50.2%, 증권사 47.1%로 시장점유율이 역전될 위기에 놓였다. 이처럼 증권사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물사의 위탁매매 수수료도 급감하고 있다.

실제 증권회사가 선물업인가 이후 장내 파생상품을 직접 매매·중개가 허용된 가운데 증권사에 비해 자본력과 점포 등 영업 인프라가 부족한 선물사는 대응차원에서 계약당단가를 낮추며 저가경쟁조짐도 나타난다. 실제 3년 국채선물의 계약당 수수료수입은 1,940원으로 지난 1분기(’10.4~6월) 2,107원 대비 167원 줄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점점 나빠지는 추세다. 선물회사의 순익은 지난 2분기 (’10.7~9월) 115억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산규모도 2.1조원으로 증권회사가 선물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말 2.2조원에서 고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그 여파로 선물회사는 현재 9사로 지난 2008년 12월 14사에 비해 5사가 줄었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양선물이 동양종금증권과 합병했거나 부은선물→비에스투자증권, 한맥선물→한맥투자증권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서비스국 민병현 팀장은 “선물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자본력과 영업인프라를 보유한 증권회사의 선물업 진출은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저변확대에도 긍정적”이라며”하지만 단기적으로 선물업 진출 증권회사와 선물회사간의 경쟁심화 등으로 선물회사의 수익성은 당분간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선물회사는 증권사진출에도 규모가 아닌 서비스질에 집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반응이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인프라 등 규모는 증권사가 앞서지만 선물교육, 고객관리 등 경험과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선물거래의 특성상 교육이나 관리능력이 더 중요한 것을 감안하면 선물사 중심의 틈새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선물회사 외형규모 및 건전성 등 현황* 〉
                                                                                     (단위 : 억원)
* ’10.11월말 현재 영업 중인 선물회사 9사 대상
** 해당분기 말 기준
(자료 : 금융감독원)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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