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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인기몰이, 묻지마투자는 금물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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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12 20:57

12월 공모규모 5000억원 안팎
우량주 많아 투자심리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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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이 조정받으며 10월, 11월 두달동안 3500억원에 머물렀던 공모규모도 12월에 한전산업개발 등 대어들이 청약에 나서며 5000억원 안팎으로 껑충뛰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기업공개규모는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호조세는 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수요자의 투심도 호전된데다, 공급자인 예비IPO기업도 공모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등 수급이 맞아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 코스피 전고점 돌파 등 공모시장 투자심리 호전

이는 12월 IPO에서 급증하는 청약경쟁률에서 알 수 있다. 12월초 청약이 끝난 종목인 대정화금 697.93대 1 한전산업개발 127.26대 1 케이스티 64.8대 1 등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셋째주에 청약예정인 IBK스마트스팩, 현대HCN, 대구도시가스를 비롯 넷째주 액트, 인터플러스, 두산엔진, 티에스이 등도 알짜중소형주는 물론 그룹계열사의 대형주도 편입돼 공모주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에 나선다고 무조건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통상 IPO에 나서는 기업들은 공모가를 올리는 반면 주관사인 증권사는 낮추려고 한다. 특히 증권사입장에선 총액인수방식에 따라 청약미달된 주식을 인수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 결국 적정공모가가 비싼지 싼지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익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최근 잇따라 IPO흥행에 성공한 중형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는 공모가를 한푼이라도 높이는 반면 주관사인 증권사는 낮추려는 등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구조”라며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를 약 10~20% 낮추고 상장 뒤 저평가된 공모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주가가 10~20% 오르는 구조가 바람직한데, 그 성공여부는 서로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공모주라도 펀더멘탈에 따라 천차만별, 차별적 접근이 중요

더 큰 문제는 증권사가 공모가를 올리거나 후려쳐도 개인들이 싼지 비싼지 판단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선진기업공개방안 발표로 공모가가 90% 아래면 IPO에 나선 증권사가 되사는 풋백옵션이 폐지되면서 가치평가의 척도인 상대가치(비교가치)평가의 절차, 과정공개도 증권사 자율에 맡겨졌다. 대부분 이와 관련된 투자정보공개를 꺼려 이전보다 정보공유의 폭은 좁은 편이다.

이처럼 적정가가 베일에 쌓이자 공모가도 널뛰기하는 사례가 잦다. 지난 9월 19일, 20일동안 청약에 나선 휠라코리아 공모가는 3만5000원. 지난 9월 28일 시초가가 7만원으로 청약한지 열흘도 안되 수익률 100%가 넘는 대박을 터트렸다. 반면 지난 7월 이후 증시에 입성한 크루셜텍, 웨이포트 등은 새내기주 9개 가운데 6개 종목이 첫날부터 하한가로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 같은 공모주라도 어떤 종목인가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피스탁 차원식 기업분석팀장은 “가치산정과정은 물론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 상세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일반인들이 이를 계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인력, 정보에서 앞선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얼마나 참여하느냐를 힌트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인기가 치솟는다고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장외정보제공업체 프리스닥에 따르면 지난 11월 신규상장한 11개 종목 가운데 공모가 대비 종가(12월 9일 기준)가 높은 종목은 5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모가대비 초과수익률은 한국전자인증 86.25%, 케이티롤 51.4%, 코프라 31.28%, 코라오홀딩스 16.25% 순으로 양호했다. 묻지마 투자보다 알짜인지 쭉정이인지 골라내는 필터링작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진 것이다.

아에 대해 프리스닥 정인식 대표는 “공모주도 묻지마투자로 수익을 내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업펀더멘탈을 분석한 뒤 수익률은 물론 투자기간도 단기 혹은 장기인지 목표를 정하고 공모주투자에 임해야 실패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정대표는 또 “장외시장에서 상장정보가 반영되지 않은 종목은 가격메리트가 있는 편”이라며 “소외된 장외대형우량주에 장기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12월 IPO현황 〉
                                                                               (단위 : 억원, %)
(자료: 프리스달)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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