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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저가전략 운용사에도 통할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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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5 18:56

키움證 본인가 저보수 인덱스로 승부수
정체된 시장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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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자산운용업의 첫발을 내딛는다. 지난 7월 제출했던 운용업의 예비인가, 출자승인에 대해 본인가를 획득했다. 금융감독원의 상품신고가 통과되면 빠르면 이달말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비인가 당시부터 온라인으로 거품을 뺀 차별화 전략을 밝혀 이 같은 온라인 저가전략이 펀드에서도 먹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키움자산운용 상품출시 초읽기 온라인 인덱스펀드로 차별화

키움증권이 보수를 낮춘 펀드로 자산운용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까? 현재 정체된 온라인 펀드의 대중화에도 성공할까? 키움증권이 전액출자한 키움자산운용이 자산운용업 본인가를 획득함에 따라금감원에 신고한 상품인가가 통과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간다.

키움자산운용의 자본금은 200억원이며 대표이사는 키움증권의 창립멤버인 윤수영 전무가 선임됐다. 조직은 크게 마케팅본부, 운용본부 아래 주식운용팀, 알파운용팀, 마케팅팀을 뒀다. 인원은 약 20명안팎으로 이 가운데 운용인력이 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화전략으로 선택한 카드는 온라인을 접목한 저가정책이다. 펀드보수는 크게 판매, 운용보수로 나눈다. 현재 키움증권은 온라인펀드몰에서 판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를 팔아 판매보수에 대해선 자유롭다. 운용보수마저도 온라인을 접목해 부담을 최대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출범 당시 주력상품으로 인덱스펀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덱스펀드는 말그대로 코스피 같은 인덱스(지수)를 그대로 쫓아간다. 지수에 연동시키는 만큼 운용도 심플하고 그 보수도 저렴하다. 신생사로서 운용경험부족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운용보수도 온라인에 특화시켜 낮출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액티브는 신생회사가 짊어질 리스크 부담이 크다”며 “먼저 패시브 쪽으로 내실을 다진 뒤에 역량이 쌓이면 중장기적으로 액티브 쪽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 보수하향안정화 상황에서 타이밍이 중요, 대폭 인하시 출혈도 우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의 온라인을 접목한 저가정책이 주식에 이어 펀드도 성공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키움증권은 출범 당시 주식에선 지점없이 온라인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춘 저가정책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수수료를 아끼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며 최근 5년 연속 주식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업계에선 펀드에서도 이같은 온라인 저보수정책이 먹힐지에 대해서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인덱스에 강점을 지닌 A운용사 관계자는 “인덱스자체가 저보수, 저수수료로 비용부담도 적어 운용사들이 마켓쉐어를 경쟁적으로 늘리는 상황”이라며 “불과 5~6년전에 인덱스운용사가 5~6개였으나 최근 20여개사가 인덱스시장에 진입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초기에 정착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운용사 본부장은 “온라인은 자산관리가 없어 수수료는 싼 편”이라며 “인덱스펀드의 보수는 과거와 달리 15bp까지 낮아지는 추세로 여기에서 약 5bp 더 내린다고한들 조금만 기준가가 내려도 커버되는 등 보수차익에 대해선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덱스보수는 하향안정화된 상황에서 보수보다 시장에 어떤 타이밍에 들어갈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펀드가 1대 1 서비스가 뒤따르는 자산관리형 상품에 가깝다는 것도 부담이다. 자산관리를 확대하는 C증권사 관계자는 “펀드는 속성상 1대1 상담이 필요한 자산관리형 상품”이라며 “키움증권의 주요 타깃은 직접매매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로 아무리 보수가 싼 인덱스펀드라도 투자성향이 달라 이들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자칫 초기에 관심을 끌기 위해 보수를 대폭 낮출 경우 손익을 맞추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D운용사 관계자는 “인덱스의 경우 운용보수의 최저마진이 약 10bp수준”이라며 “이 이하로 내리면 손익분기점에도 영향을 줘 오히려 수익성악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같은 우려에 대해 키움측은 온라인의 잠재력을 낮게 평가했다는 입장이다. 곧 상품출시를 앞둔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제껏 온라인 자산관리분야에 성공한 회사가 없어 외부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처음 시작한 온라인 브로커지로 개척한 경험을 활용해 펀드에서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논란에 대해서도 키움증권 고위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저비용·고효율모델’이 기본방향”이라며 “인덱스부터 시작하지만 공모, 사모, 대안자산 등으로 영역을 넓혀 3년 이내에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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