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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녕하십니까?

주성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1-07 23:22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 이정수 팀장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녕하십니까?
올해 들어 랩어카운트(이하 랩)가 핫이슈 금융상품으로 부각되며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투자자문사와 연계돼 있는 ‘자문형 랩’에 자금이 몰리고 있고, 소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랩도 등장하는 등 다양화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가입하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특정 금융상품이 인기 있다고 소문나면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가입자들이 우르르 몰리는, 소위 쏠림현상이 심한 우리나라 투자환경을 감안하면 최근의 랩 인기몰이에는 다소 우려되는 측면도 없잖아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녕하십니까? 랩어카운트’라는 제목의 랩 입문서가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을 펴낸 주인공은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의 이정수 팀장. 지난 2005년 1월부터 랩운용부에서 근무하며 관련 실무를 담당해온 랩 전문가인 그가 이 책을 발간한 것은 바로 올해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랩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에서다. “랩에 대한 낮은 이해도는 비단 일반투자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금융업계 종사자들 중에서도 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이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팀장이 이 책을 통해 랩의 정의나 개념 등 기본적인 내용 외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니즈에 맞게 투자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팀장은 랩 자체가 하나의 금융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자산관리 또는 자산배분이라는 개념에서 이를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그가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녕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책 제목에 집어넣은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또한 이 팀장은 최근 랩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존의 주류 투자상품인 펀드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식상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며 조심스레 진단하면서도 펀드와 랩을 따로 떼어내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갖는 것을 경계했다. “펀드가 없으면 랩도 없습니다. 어떤 금융상품이건 각기 다 장단점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랩을 자신의 니즈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또다른 투자대안으로서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랩을 선택하는데 있어 투자자들이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팀장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문형 랩의 경우를 들며 투자자들이 직접 증권사를 찾아가 투자자문사의 규모나 운용 노하우, 과거 퍼포먼스 등에 대해 확인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같은 투자자들의 필터링 노력은 비단 자문사뿐만 아니라 랩을 판매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해당 증권사의 리서치 구조나 상품개발(기획) 능력 등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랩 또한 다른 실적배당형 상품처럼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가입 여부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투자자의 몫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 팀장은 랩이 다른 상품에 비해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바로 많은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않고 강조했다. “펀드가 버스라면 랩은 택시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듯이 랩 가입자들은 운용자나 관리자와 자주 접촉하며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통해 투자환경 흐름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보너스입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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