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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트 투기성논란, ELW시장도 빨간불?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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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1-03 22:57

진입장벽 강화, 교육수료 의무화 추진
증권 LP들 비용늘어 수익성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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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시장이 대폭 손질된다. 애초 설립목적과 달리 거래량의 3/2가 단타거래일 정도로 시장의 건전성이 훼손됐다는 판단에서다. ELW교육 의무화 등 투자자교육을 강화하고 거래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도 추진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공청회같은 의사소통과정을 거치지않고 역기능 쪽에만 초점을 맞춰 이제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려는 ELW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 ELW건전성 강화, 시장위축 우려도

승승장구하던 ELW시장이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KOBA워런트같은 선진국형 워런트를 도입, 제2의 도약을 꿈꾸던 ELW시장이 과도한 투기성 등 논란에 휘말리며 대폭적인 제도손질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ELW는 투자자의 사각지대로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한국거래소 국정감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은 ELW가 투기적 거래욕구만을 충족시켜주는 사행성 파생상품으로 변질됐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ELW가 △1100명 미만의 초단타매매자(스캘퍼, Scalper)의 거래비중이 LP를 제외한 전체 거래대금의 70%(약 6,160억 원)를 차지하고 △장마감 이후에도 오버나잇하는 비중이 시가총액의 3% 내외에 불과한 점에 비춰 본래의 목적인 위험헤지와 동떨어진 투기매매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또 매매과정에서 개인이 약 5186억원의 손실을 입은 반면 스켈퍼 1043억원, LP 1789억원, 외국법인투자자 593억원 등 이익을 거둬 그 결과 개인들이 전문투자자의 배만 채워줬다고 주장했다. ELW의 투기성문제가 국감장에서 오르내릴 정도로 심각해지자 금융위도 칼을 빼들었다. 지난 29일 ELW건전화 방안을 발표하며 논란이 됐던 ELW투기매매에 대해 대폭 손질에 나선 것. 개선안을 살펴보면 투자자교육강화로 진입장벽을 까다롭게 한 것이 눈에 띈다. 빠르면 내년부터 신규 투자자는 별도의 ELW 거래신청서를 작성하고 투교협이 시행하는 ELW 관련 대면교육, 온라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기존투자자도 적정성원칙(Know-your-customer)에 의해 고위험상품인 ELW와 투자성향이 매치되지 않아도 똑같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예방과 관련 LP의 공정한 유동성공급을 강화하고 스캘퍼 등에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손질된다. 이에 따라 LP 호가제출 기간이 개별주식인 ELW의 경우 만기 1개월 전에서 총5 거래일 전으로 대폭 줄이고 거래가 많은 스켈퍼에게 주문프로세스차별화같은 인센티브를 줘서 위탁자간 형평성을 저해하는 행위 등도 없앨 방침이다.

◇ 유동성공급자 비용부담 증가, 합리적대안 필요

업계는 이같은 개선안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이다. 먼저 진입장벽 자체를 막는 기본예탁금제가 포함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안도하는 분위기다.

A증권사 관계자는 “기본예탁금, 전용계좌 도입은 일반투자자를 분리하고 ELW시장이 LP, 스켈퍼 중심이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오히려 시장건전화 취지에 위배되는데, 도입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B증권사 관계자도 “ELW는 선물, 옵션과 상품성격이 다른데, 기본예탁금 같은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라며 “일단 우려는 벗어났으나 예탁금이 도입되면 해외선물같은 더 투기적인 상품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LP가 과도한 수익을 올린다는 비판에 대해선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C증권사 관계자는 “ELW성격상 만기에 이익, 손실이 정해지는데, 무작위로 기간을 1년으로 정해 손익을 계산하는 건 부정확하다”며 “증권사는 워런트를 파는 동시에 주식으로 헤징한다. 이같은 넷팅(Netting)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는데, LP만 수익을 낸다고 매도하는 건 앞뒤가 맞지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워런트 발행이 늘며 이들 종목을 헤징하는 시스템투자나 인건비도 덩달아 늘어난데다, 워런트 발행에 따른 헤징손실을 합치면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는데,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채 호가를 제시하는 LP라고 계속 수익을 내는양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외국계증권사도 ELW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해 시장이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외국계증권사 ELW담당 임원은 “금융파생상품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것은 당연하나 홍콩 등 선진시장에서는 고레버리지같은 금융상품의 태생적인 성격차제에 대해선 문제 삼지않는다”며 “업계, 금융당국이 시정건전화의 정의나 문제의식 등을 공유하고 합리적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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