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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시장 기지개, 봄날은 오나?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0-24 19:08

조기합병기대감으로 스팩주 강세
경쟁률 321대 1, 투자심리도 개선

스팩시장에 온기가 흐르고 있다. 한때 공모가 언저리에서 횡보하는 스팩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IPO에서도 세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초기에 상장한 스팩들이 조기합병으로 ‘투자금+알파’를 회수하려는 작업이 급물살을 타며 투자심리도 덩달아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스팩의 경우 설립 1년 미만이라도 M&A에 나서도 과세이연을 허용하는 세제특례도 조기합병에 나서는 원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팩시장이 조기합병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공모가 근처에서 횡보하던 스팩주들이 바닥을 벗어나 오르는 모습이다. 실제 대부분 스팩주는 공모가 대비 10% 넘게 올랐다. 특히 증시에 먼저 노크한 스팩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가장 먼저 증시에 상장된 대우증권스팩은 상승율은 18.71%를 기록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증시에 입성한 미래에셋1호 41%, 현대증권 1호 18.50%로 스팩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후발주자라도 IB경험이 많은 증권사가 발행한 HMC1호, 한국1호 등도 공모가 대비 각각 28.75%, 16.14% 상승했다.

증시 밖의 IPO시장도 우호적이다. 몇달 전만해도 스팩공모에 나선 증권사들은 청약미달로 골치를 앓았다. 특히 중소형증권사들은 대형사보다 원금보장, 이자지급 등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SBI솔로몬 0.7대 1 , 이트레이드1호 0.3대 1 , 키움1호 0.1대 1 청약에서 보듯 줄줄이 미달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스팩청약에 청약경쟁률이 세자리수가 넘으며 다시 훈풍이 분다. 대표적인 예가 부국퓨처스타즈스팩이다. 21일 청약마감결과 공모에 5700억원이 물려 청약경쟁률은 321대 1를 기록했다. 이제껏 진행한 스팩IPO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로 스마트폰, TV부문에 특화해 M&A실현가능성을 높인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

업계에선 스팩강세가 조기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심이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기업의 인수합병이 목적인 스팩이 거래소에 처음 상장된 지 반년이 지나면서 일부 스팩들은 대상을 물색하고 매입가격을 저울질하는 등 합병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인수자인 비상장기업도 최근 주가급등으로 합병프리미엄이 늘었다. 여기에 스팩의 특수성을 고려, 설립 1년 미만이라도 법인세 납부를 연기해주는 세제특례도 조기인수합병에 나서는 요인이다. IPO관계자는 “주식규모도 줄여 덩치를 가볍게 하고 전문가도 영입해 합병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아마 조만간 1호 사례가 탄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스팩투자와 관련 전문가들은 공모가보다 많이 오른 상황에서 스팩주를 추격매수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한화증권 오주식 연구원은 “스팩은 실적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주가가 공모가보다 많이 오르거나 빠져도 비정상”이라며 “ BW를 보유한 주요 주주들도 차익을 실현할 수 있어 되도록이면 주가희석비율이 낮은 스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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