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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량선물매도, 투심도 변심?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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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20 21:59

1만계약 순매도 프로그램물량도 대기
지수상승에 발목, 유동성이탈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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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량선물매도, 투심도 변심?
외국인이 선물시장에 대량물량을 쏟아내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1900p을 이끈 큰손인 외국인이 최근 기업실적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대규모 선물매도라는 점에서 관심은 더하다. 일부에서는 외인이 순매수에서 순매도 기조로 변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 외국인 선물대량매도로 추세전환 임박?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선 현물시장과 정반대의 패턴을 보이며 그 배경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현물의 경우 올해 1900돌파의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10일 이래 19거래일 연속으로 약 6조366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1900돌파의 주역인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으로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 지수선물 시장에서 1만390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올해 두번째로 많은 규모로 대량선물매도로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선물현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도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2500억원의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지며 현물시장도 1870P로 주저앉았다.

이같은 엇갈린 매매패턴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이번 대량순매도는 ‘글로벌 동조화’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대만증시의 급락과 함께 외인의 선물매도가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대만과 유사한 산업구조로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동조화 차원 접근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도 “비단 우리 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며 “S&P500 선물에 대한 투기성 포지션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매도 우위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이탈’의 징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9월 선물 만기 당시 강력한 매수세로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던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하루만에 선물 1만390계약을 매도하며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다”며 “이는 기존 매수분을 완전히 청산하고 신규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 베이시스 악화가 부담, 1조7000억원 규모 프로그램물량도 대기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당분간 이어진다는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대량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압박받는 게 부담이다. 선현물가격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 프로그램매도를 촉발해 외인이 보유한 1조원 이상의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선물 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프로그램매도 규모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추가적으로 백워데이션의 영역에 진입할 경우 더 많은 매도차익거래가 출회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연구원은 대량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지는 베이시스 커트라인을 0.5p 이하로 제시했다.

실적둔화로 조정이 우려되는 시장상황도 선물매도를 부추기는 변수다.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어닝 모멘텀이 하락하고 있는 시점으로 향후 외국인들의 선물매도 대응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배당시즌에 가깝고 여전히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하방경직성이 강한 만큼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밖에 환율도 선물매매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원달러환율이 중립적인 구간(1,110~1,140원)으로 외국인이 환차익을 실현하기엔 부담스런 수준이다. 매수차익잔고의 경우 환율 1160원대에서 약 7000억원이, 환율 1200원대에서 1조원 가량이 유입됐다. 이에따라 환율이 중립구간을 벗어나면 환차익에 대한 매력이 급감하며 외국인이 잔고청산을 위해 프로그램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위원은 “최근 강한 선물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추가매도여력은 약 1만계약을 보유했다”며 “아직 환율이 중립적인 구간으로 프로그램 매도에는 동참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향후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최대 1.7조원의 프로그램 매도를 야기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및 지수 하락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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