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새로운 슈퍼스타가 탄생됐다. 지난 24일 증시에 입성한 휠라코리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지난 2005년 MBO (Management Buyout: 경영자 매수)방식을 통해 휠라그룹에서 독립한 뒤 2007년 M&A를 통해 Fila Global 상표권 및 사업권을 인수했다. 의복, 신발, 가죽 등이 주요 매출처이며 전세계의 라이센스로 로열티도 받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5023억원, 850억원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3만5000원이다. 이미 상장 전에 청약률은 329.65대 1로 청약증거금이 3조7498억원이 몰려 IPO흥행에도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공모가 저평가’에 동의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배은영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성장성 및 수익성, 70여개 국가의 26개 라이센시들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며 안정성을 갖췄다”며 “올해 예상PER은 6.3배(희석기준)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현수 연구원도 “확정공모가격 3만5,000원은 2010년 PER 6.6배 수준”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15%로 예상돼 국내 의류업체 평균 PER이 8.4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모가 저평가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2배 이상 상향하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LIG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7만8000원, 8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세계스포츠 브랜드 메인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인 이익개선이 시작된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공모가 대비 2~3배 수준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 휠라코리아가 지난 28일 상장 당시 시초가가 7만원으로 공모가 대비 2배로 결정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이전보다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해 투자자들의 뇌동매매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밸류에이션으론 10배 기준으로 일단 부담스럽지 않으나 그렇다고 싸지도 않은 수준”이라며 “단기간에 관심을 많이 받아 신규진입하기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해외사업 비중에 대한 성장성 측정이 어렵고, 40%에 이르는 주식물량도 예정돼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크다”며 “밸류에이션이 좋게 반영되면 실적, 수급에 긍정적이나 반대로 안좋으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