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무역 비중이 늘어나고 대중국 무역 업체들이 위안화로 직접 결제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환율이 안정적인만큼 환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8월말부터 중국 위안화에 대한 무역결제 업무 취급에 이어 개인 고객에게 위안화(CNY) 당발송금 업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에 의해 거래 기업 범위에 한해 전 영업점에서 △당·타행발송금 △수출환어음매입(네고) △수입신용장 개설 △외화예금 등의 거래를 해왔다.
여기에 지난 20일부터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해 중국에 유학중인 유학생, 상사 주재원, 한국내 중국인 근로자들도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은행도 지난 13일 지방은행 최초로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대금결제통화에 중국 위안화를 추가키로 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무역결제 서비스를 시행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지난 5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환리스크 감소 및 환전에 따른 수수료 절감을 위해 위안화 결제를 선호하는 수출입기업의 요구에 대한 선택 폭을 확대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신인도 향상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 부각에 따른 국내기업의 위안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HSBC은행도 지난 6월부터 각각 자사 현지 법인을 결제은행으로 활용 기업의 대중국 수출입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8월부터 중국 정부에서 선정한 20개 시범 지역에 무역 거래가 있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의 이같은 서비스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송금과 수입신용장 결제, 수출환어음 매입 등 대중국 무역거래시 달러(USD)를 대신해 위안화(CNY)를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이중환전 부담을 덜 수 있고 환율 리스크가 환차손 리스크에 노출될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 기축통화화 방안에 발 맞추어 이번 서비스는 중국과 긴밀한 무역 관계를 가진 국내 기업들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 국제무역대금 위안화 결제제도 = 중국 정책당국이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도로서, 무역거래 시 기존의 미국 달러화 대신 중국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업무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