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덕 국민은행장<사진>은 15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력 효율성을 제고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며 “희망퇴직은 강제할 수는 없고 검토 중인 사안인만큼 노동조합과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11월엔 국민은행 노조의 선거가 예정돼 있고 희망퇴직과 관련해선 이번 노조 집행부와 노사협의를 끝내야 하는 만큼 이르면 다음달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드부문 분사에 따른 은행 직원의 이동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카드분사 작업이 진행중이고 시기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적정한 때 인원을 선정할 것”이라며 “은행 직원이 분사후 카드사로 이동할 경우 계열사로 옮기는 것이어서 이를 희망퇴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국민은행의 영업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수익과 관련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여신에 대한 실사를 하고 있는데 충당금적립 규모가 정해져야 알 수 있다”며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2분기엔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많이 쌓은 부분이 있어 3분기엔 일정규모 수익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건설 대출 부실이 많았지만 충당금을 쌓는다고 다 손실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정상화돼서 환입되면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규모에 걸맞는 생산성을 갖출 수 있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생산성 회복을 위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생산성 회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내년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로 하겠다”고 했다.
최근 신한금융 사태에 대해 민 행장은 “은행의 동업자로서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신한금융이 어려울 때 푸쉬(Push)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도 있지만 우리는 정정당당하고 정도에 맞게 영업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