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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주인 바뀐 한국자산신탁 순이익 ‘최고’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9-15 22:10

영업여건 악화 속에서도 연말 자본금 1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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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맡긴 부동산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해 이익을 돌려주는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덩치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신탁시장의 경쟁 과열과 저축은행들의 PF대출 부진 등으로 담보신탁 수주가 크게 감소한데다, 주택분양 계약자들의 대금 결제 지연 등으로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공 및 시행사로부터 대리사무의 약정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해 경영실적은 크게 곤두박질 쳤다.

이처럼 수주 물량의 감소와 대손충당금 부담 등으로 경영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동산신탁 전업사간 신규 수주 경쟁은 점차 과열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아울러 경쟁사간 신규 수주를 위한 약정보수 수수료 덤핑경쟁도 간헐적이지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실속 없이 덩치만 키워나

상반기 부동산 신탁회사들의 수탁고는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수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생보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하나다올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아시아신탁, 국제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 등 11개 부동산신탁 전업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탁고는 132.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8조원(25.2%), 작년 말 대비 8.5조원(6.7%)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탁 상품별로는 부동산을 보존하고 개량해 생긴 수익을 위탁자에게 돌려주거나 소유권을 관리해 주는 관리신탁은 104% 증가했다.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담보신탁은 6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고, 부동산을 대신 처분해주는 처분신탁(18조9000억원)도 13.9% 증가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국 상시감시팀 황동욱 팀장은 “차입형토지신탁을 제외한 부동산신탁 수탁고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작년 대비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회사별로는 KB부동산신탁의 수탁고가 24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토지신탁과 대한토지신탁 등 상위 3개사의 수탁고가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상위사들의 시장점유율은 감소하고 신설사들의 수탁고 증가율이 커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 후발 부동산신탁시장 ‘약진’

부동산신탁시장의 수탁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주를 둘러싼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실제 경쟁 과열 등으로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156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당기순이익도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했다.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 및 건설경기 침체 때문이다. 업계의 특성상 건설사-금융회사-부동산신탁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금융권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부실 등으로 신규 건설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사업자별 경쟁 심화 요인도 꼽힌다. 최근 2년간 시장에 신규 신탁사 증가(국제, 아시아, 무궁화)로 인한 경쟁 심화로 신탁 보수율이 하락해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이 업계의 영업환경 여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지난 3월 주인이 바뀐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 전업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81억원)을 실현했다.

이 회사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쯤 자기자본금이 1000억원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자산신탁에 이어 KB부동산신탁(73억원), 하나다올신탁(53억원), 아시아신탁(41억원), 대한토지신탁(37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토지신탁(-110억원)과 코리아신탁(-11억원)을 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소송(128억원 규모)발생 건에서 패소해 130억원의 충당금을 쌓게 된 것이 상반기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까지는 보수적으로 영업을 해 신규 사업 수주 등이 없어 올해 매출액 등이 감소했지만 다시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기로 한 만큼 실적 증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만 놓고 보면 아시아신탁 등 후발 부동산신탁 전업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으며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어어질 지 주목된다.

이들 후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토지신탁 비중을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시아신탁의 경우 영업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타사에서 영입한 것이 주요했다.

반면, 대형 부동산신탁사들의 순이익은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절대적인 수치만 가지고 비교를 한다면 과거에 비해 실적이 크게 줄었지만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기대한 것 보다는 못하다”고 말했다.

                             〈 부동산신탁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현황 〉
                                                                                        (단위 : 억원)


                                 〈 부동산신탁사 수탁고 추이 〉
                                                                                      (단위 : 조원,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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