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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큰손 모셔라” 금융사들 경쟁 초읽기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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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9-08 20:39

현지 사무소 설립에 펀드수출도 ‘시동’
전략 없는 부화뇌동식 진출 삼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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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일본 자본시장내 한류를 넘보고 있다.

그동안 일본 금융시장은 워낙 보수적 색채가 짙어 국내 개별 금융회가 쉽사리 진입하지 못해왔다.

그러나 최근 엔고 현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과 지속된 제로금리로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FX마진 등 해외 고금리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니즈가 점차 높아지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본내 기관투자가들의 한국시장 투자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권사나 운용사들도 이같은 추세를 적극 이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7일 금투협은 일본 동경에서 한국자본시장 설명회를 개최해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

일본 기관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경제와 주요 산업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설명회는 일본 금융기관 및 CEO 약 159명, 국내 금융투자업계 CEO 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일본 기관투자자들은 “그동안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음에도 불구, 체계적인 정보가 없어 투자에 애로가 많았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일본내 2위 자산운용사인 다이와 자산운용은 최초로 한국주식에 100%투자하는 공모펀드 출시를 일본현지에서 준비중인 상태다.

이같은 흐름을 틈타 국내 각 증권사들의 일본내 큰손 잡기 움직임도 거세다.

신한금융투자는 당초 재일교포 주주들의 출자를 받아 창립한 이점을 활용, 일본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속내다.

올 초 개소한 동경 사무소를 통한 적극적인 일본기업 유치상장이 타깃인 셈. 신한금융투자 이휴원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동경에 직접 현지 해외법인을 설립하던지, 일본내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던지 양자간 검토를 통해 일본내 영업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외형 확장을 통한 일본내 투자자들과의 접촉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증권 역시 지난 4월 개소한 동경지점을 통한 기관 투자자들 대상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운용사들의 일본내 자금 유치 흐름도 주목할 만 하다.

우리자산운용은 일본내 펀드 수출을 위한 기관들의 동향을 검토중인 상황. 실제 우리자산운용 차문현 사장은 금투협 주최로 동경에서 개최된 한국자본시장 설명회에 참석해 일본 기관투자자들과 현지 운용사 관계자들과 만나 양 국가 펀드 교류에 대한 의견을 타진 할 계획인 것.

앞 서 지난해 12월 최초 한일합작 펀드를 출시한 유진자산운용도 꾸준히 순항하고 있다. 이 회사가 출시한 ‘유진AIZ한일굿초이스투자신탁’(주식형)도 설정이후 현재 원화로 370억원 규모를 설정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중이다.

업계사정에 밝은 고위관계자는 “최근 베테랑 금융맨들의 자문사 설립 러시와 펀드 환매붐 등 금융사들이 국내시장 영업에 한계가 커짐과 동시에 경쟁도 치열해 지는 양상”이라며 “이 가운데 실제 미래에셋이나 일부 외국계 합작운용사들은 펀드 수출로 성과도 좋아 업계에 고무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동안 금녀의 벽으로 여겼던 일본 금융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금맥을 찾으려는 금융사들의 경쟁 양상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지 사정과 전략 준비 없이 무작정 일본 금융시장 진출이나 투자자들 유치를 넘보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 연구원 국제금융실 현 석 연구위원은 “실제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내노라 하는 국내 글로벌업체들도 일본 현지법인으로 진출했다가 철수한 전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일본내 위험자산에 대한 니즈가 점차 커지는 사실을 감안해 현지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전략과 서비스, 현지 사정에 적합한 인사를 채용한다면 승산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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