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시장의 소비’에서 ‘이머징시장의 소비’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투자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관측인 셈.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조완제 펀드분석 연구원은 18일 “동일한 아시아지역임에도 불구 최근 국가별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주는 현상 원인을 찾아보고 해외펀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결론적으론 단기적 시야에서 이머징시장의 소비확대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현재 이같은 이머징시장 수혜가 예상되는 펀드는 ‘인도네시아, 차이나컨슈머, 인도’와 관련된 펀드이다.
실제 인도네시아펀드(24.72%)는 연초이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2.52%)대비 괄목할만한 성적을 시현중이다. (기준일:2010.8.17 에프앤가이드)
아직 관련 펀드가 국내에 태부족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성장에 발맞춰 최근 삼성자산운용도 ‘인도네시아다이나믹목표전환형펀드’를 출시하며 투자보폭을 넓힌 바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GDP에서 소비비중이 60%이고,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표적인 내수의존국가다. 더욱이 풍부하지 못한 인프라로 인해 수요 보다는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중이라 기업측면에서도 경쟁 우려보단, 소비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것.
여기에 주식시장 구조도 소비재업종 비중이 27%에 달하고 있어 소비확대가 주식시장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조 연구원은 “이처럼 자체 내수를 바탕으로 하는 인도네시아 경제구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부족에도 불구, 최근 인도네시아 증시 상승의 주된 이유”라며 “인도도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소비의 비중과 잠재력을 감안해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확대가 예상중인 중국은 현재 부진한 성과를 기록중인 상황.
이와 관련 그는 “경제구조와 주식시장이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과도기적 상황이 중국 부진의 이유”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시장의 성장 동력은 중국 소비가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 연구원은 “즉 최근 중국 소비 확대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고, 선진시장의 정상화로 인한 수혜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차원에선 보유 관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 인도네시아 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2010.8.17)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